아이패드 활용하여 공부하기 (Goodnotes6 이용)
올 2월쯤, 공부하기 위해서 아이패드를 샀다.
"PDF로, 아이패드로 공부를 어떻게 해?" 하다가
유튜브에서 아이패드 활용법을 가르쳐주는 영상을 두번이나 돌려보고 결국엔 애플펜슬까지 샀다.
"펜슬 그까짓게 뭐? 써지기만 하면 되는 거지." 생각했는데,
아이폰에서 한자를 검색하기 위해, 옛날에 사놓은 중국의 유사 펜슬이 아이패드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아이폰에서 필기검색을 하려면 유사펜슬을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그뿐이다.)
필기하다가 뚝뚝 끊겨서 애플펜슬을 빌려써보니 끊기는 것도 끊기는 거지만, 필압이라는 게 생각보다 중요했다.
애플펜슬 사면 좋다. 비싸서 그렇지.
그런데 정품펜촉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가격이다. 4개에 25,000원 정도다.
현재는 정품펜촉 대신 호환되는 제품을 사서 쓰는데, 가격도 저렴한데, 필기감이 매우 개선돼서 만족도가 높다.
아무튼 아이패드로 공부하는 유튜버가 적극 추천했던 어플이 굿노트다.
노트필기용(?) 어플이 많이 나와있는데 하나하나 써보지는 않았고, 비교영상을 2개쯤 본 뒤에 굿노트를 설치했다.
나는 문제지와 답안용지를 동시에 펼쳐놔야 하는 교재로 공부를 하는데,
스플릿 뷰로 동시에 두개를 불러오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연속된 페이지 두쪽이 열려야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페이지가 열려야 한다.
굿노트는 이 기능을 충실히 지원했다.
만약 어플을 고를 때, 고민이 된다면 동시 실행 혹은 화면분할이 안되면 돈주고 살 필요가 없다.
기본어플 쓰고말지.
굿노트 활용이 익숙해진 뒤로는 맥북으로 문제를 불러놓고, 아이패드에 답안용지 작성을 하기도 했는데
내가 천재라서 한번에 많은 양을 읽기 때문이 아니라, 화면 크기가 작아서 부득이하게 선택했을 뿐이다.
일일이 확대해서 읽는 것도 한두번이지, 1시간 이상 공부하려면 화면이 큰 게 좋다.
그래서 맥북 화면을 아이패드로 연결해서 모니터 확장방식으로도 활용해봤는데, 별로였다.
왜냐하면 맥북의 추가 모니터쯤으로 삼으면 아이패드의 장점인 '터치'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저화질 포터블 모니터를 사서 달자니 해상도 차이가 심해 눈이 아플 게 뻔하다.
(종이책보다 눈이 더 피로하기 때문에 금방 피곤해지면 그날 공부를 포기하게 된다는 것도 고려했다.)
읽고 줄긋고 하는 정도로 굿노트를 이용한다면 모를까,
화면 2개씩 띄워가며 필기를 많이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내용을 담은 종이책보다 훨씬 큰 화면이 필요하다.
2페이지 읽기를 수월히 하려면 12.9인치가 결코 큰 화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화면 사이즈말고는 프로를 살 이유가 없어서 지갑에 맞춰 에어를 샀더니
스플릿뷰 사용으로 눈이 피곤해지면 아이패드로 문제를 열어놓고, 연습용지에 풀이를 쓰게 되었다.
애플 가격 책정이 늘 그렇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아쉬워서 술 한번 안 마시면...하면서
단계를 하나씩 올리다보면 준중형 차량 사러갔다가 준대형, 대형 차량 견적내는 상황과 똑같아진다.
일반적인 PDF파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면, 에어 이상 제품이면 성능은 차고 넘친다.
현재는 에어도 화면이 큰 제품이 있으므로 굳이 프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
굿노트에서 사진(스크린샷)을 불러와서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놓으면
Kindle에서 산 책도 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굳이 굿노트를 돈주고 구입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메모나 산식을 통한 계산정도는 기본 어플을 써도 충분하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동기화만 켜놓으면 메모가 탁 들어오니까.
그래서 텍스트를 PDF로 전자파일로 만들어 보관 및 활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공부하는 데 아이패드를 주력으로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면 잘 모르겠다.)
삽화 자료가 풍부해야 하거나 텍스트에 주석을 계속 달면서 외워야 하는 사람,
아웃풋 중심의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회독이 늘어나면 종이책이 특정 논점을 찾는 데 더 편하다.
감으로 페이지를 펼치면 대략 그쯤에 있는 내용이니까.
그런데,
아이패드로 하면 키워드를 검색하거나 미리 즐겨찾기 페이지로 등록해놓지 않으면 QCR인식에 지장이 없어도
내용 자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
(내가 물리 키보드를 쓰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키보드 달아서 쓸 거면 맥북이 더 낫다.)
나는 궁여지책으로 목차를 기준으로 하여 즐겨찾기를 등록해놨다.
목차로 나누는 게 번거롭기는 한데, 일일이 키워드 찾느니 어차피 내가 모르는 부분은 스스로 알고 있으니
해당 챕터로 먼저 이동한 뒤에 페이지 조금만 넘기면 복습하려고 했던 내용이 나오는 것을 이용하고 있다.
내 생각에 종이책 대비 굿노트의 장점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깨끗한 상태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잘 이해가 안되거나 외워야 할 부분이 많을 때 다시 확인할 부분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또,
머리를 굴려 깨달은 내용을 메모로 남겨뒀다가 반복 학습시 이해가 됐다싶으면 메모를 지우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책을 지저분하게 쓰다가 머릿속에 정착이 되면 불필요한 정보를 지울 수 있다는 것이
아이패드를 이용한 공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기화펜과는 성질이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교재에 하나밖에 붙어있지 않은 답안용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기화펜을 사서 쓰고는 있지만
반복하다보면 결국 필압에 의해 펜자국이 남아서 답을 외우지 않아도 무심코 답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기화펜은 요즘같은 날씨에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엄청난 속도로 잉크가 증발해버리므로
머리를 굴리거나, 연속해서 답안이 이어져야 하는 경우에는
답안을 완성하기도 전에 앞의 내용이 지워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러나,
굿노트에서는 되돌리기 기능을 활용하면 잘못 지우거나 하는 경우에도 작성했던 내용을 복구할 수 있어서
몰라서 못 풀었으면 몰라도, 아는데 앞의 답안이 삭제돼서 감점처리하거나
흐름을 놓치고 마는 일은 없다는 것도 아이패드 공부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아이패드-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패드에서 핵심 부분을 정리(색칠공부 및 메모)해놓은 뒤
전철이나 버스 등에서 폰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으므로 공부 시간을 쥐어짤 의지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눈에 텍스트를 바를 수 있다.
이때, 동기화 작업에 필요한 것이 iCloud인데,
만약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PDF 파일이 용량이 크고, 파일도 많다면
아이클라우드 용량 50GB(최소 플랜)정도는 구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애플기기가 많고, 다양한 기기에서 자동 동기화된 버전을 사용하려면 iCloud는 절대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Evernote 같이 메모어플에, 자사 클라우드가 있는 어플을 이용한다면 모를까...
굿노트는 아직 굿노트 클라우드를 시험서비스 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써볼 수 없기 때문이다.
-
굿노트5는 써본 적이 없지만, 6으로 버전이 올라가면서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많다.
어플이 비싸다 싶기는 한데 PDF 교재로 공부를 하다 보니 어차피 사서 써야 하는 입장이 돼버렸기 때문에
일회성 구입을 할 것이냐, 연간 플랜을 구독할 것이냐 고민을 여러 날 했다.
그런데,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폰 환경에서 이용할 필요가 없으면
애플 생태계(맥북,아이패드,아이폰)에서는 연동이 가능한 일회성 구입도 괜찮다.
게다가 일회성 구입도 가족설정이 되어있으면 구입내역을 공유하는 것으로 굿노트를 같이 쓸 수 있기 때문에
42,000원에 사더라도 가족이 많을수록 저렴해진다.
반면, 연간 플랜은 연 14,000원에 웹에서도 제한적으로 사용가능하고, 윈도우 및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즉, 가장 완전한(?) 버전을 굳이 따지자면 연간 플랜이 모든 부분을 커버한다고 할 수 있다.
또, 연간플랜이 아니더라도 가족설정이 되어있으면 굿노트를 같이 쓸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많을수록 체감가는 내려간다.
반면, 연간 플랜은 연 14,000원에 웹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가능하고,
윈도우 및 안드로이드에서도 동기화 및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글에서 다룬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보겠다.
전제 : 공부를 하기 위해 아이패드를 산다면, 특히 많은 양의 필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1. 애플펜슬을 살 것
2. 기본 아이패드는 가급적 피할 것
3. 화면은 최대한 큰 것을 살 것
4. 실시간 동기화가 중요하면 iCloud는 반드시 이용할 것
가까운 애플제품 취급점에서 아이패드 9세대, 10세대를 한번 써보면 알 것이다.
매일매일 아이패드 들고 나가서 공부할 게 아니라면 거치대를 하나 장만하면 좋다.
화면은 커야 한다.
차 있고 잘 안걸어다니면 무조건 큰 거로...백팩이라면 노트북보다는 가벼우니 그래도 괜찮다.
이 글의 마지막으로, 나는 광고료를 받지 못한 사회인이라 내돈내산의 후기임을 밝힌다.
그래서 단점도 느끼는대로 적었다.
아이패드로 공부를 해볼까 하는 성인 학습자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다면 좋겠다.
구독 요금제-> 일회성 구매 순으로 변경을 한 뒤 올린 포스팅이다.
그런데, 가족공유가 안돼서 문의메일을 보냈는데 최근에서야 메일을 회신해주었다.
나는 해결이 안돼서 환불 후에 구독 플랜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혹시라도 가족공유가 안되는 경우가 있으면 아래 답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파란색 글씨 부분이 하이퍼링크 처리돼있어 일부러 메일 전문을 긁어왔다.
홈페이지 FAQ에서 찾아봐도 찾지 못했던 건데, 잘 정리가 돼있다. (유감스럽게도 홈페이지의 AI봇은 영 도움이 안됐다)
Hi,
Thanks for getting in touch with Goodnotes Support and I'm glad to assist you with the case.
If you would like to share your one-time payment Goodnotes via family Sharing, can you please try:
- If you haven't, set up Family Sharing. This includes setting up a family group and inviting family members to it.
- Allow sharing your purchase: go to device Settings > Apple ID > Family Sharing > Purchase Sharing > Continue, then follow the onscreen instructions.
- Have the family members join the group to gain premium access to Goodnotes 6. They can launch the app, create a Goodnotes account by choosing "Sign in with Apple/Google/Microsoft" and an account with the chosen login provider and be recognized as a premium user. It's important that they take note of the login provider and the respective account of that provider so as to avoid running into the Subscription Detected error.
Important: If you've bought a subscription from Goodnotes for Android, Windows, and Web, unfortunately the subscription can't be shared as it's not through Apple's Family Sharing.
If a member does not have premium access to Goodnotes 6 through Family Sharing, they can try leaving and rejoining the family and/or following these suggestions.
If the issue persists afterward, please get back to us with a brief screen recording showing your sharing process, including any error message and the Diagnostic Data on your device: open Goodnotes ⚙️ menu in the library view > About > Export Diagnostic Data.
I hope this helps. Should you have any further questions or need further assistance, please don't hesitate to reach out. We're here to support you every step of the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