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ra] 당신은 외국인으로서, 어떤 식으로 일본어를 익힙니까?
오늘 포스팅의 제목은 Quoar 내용을 직역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일본어를 어떻게 공부하고 계신가요?
저는 특별히 일본어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한자 공부에는 약간 투자하는데, 단어를 외우는 느낌은 아닙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의도적으로 일본어로 생각하려 노력했었고, 일부러 혼잣말도 일본어로 하곤 했습니다.
저는 일본어 익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본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좀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요즘에는 피곤하고 귀찮으면 번역기를 돌릴 때도 있습니다. ^^;
비즈니스 전화 및 서류(메일 포함) 작업할 때.
이때가 가장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도 사실 외국인인 것을 밝히고 서비스를 받아야 하거나,
상대방이 이미 제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전화는 임기응변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내 소속을 밝히는 경우에는 결국 외국인임이 드러나고
말투 역시 문어가 아닌 구어로 바뀌니 연습을 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합니다.
서류 작성은 표현이 어색하더라도 검수를 받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는 것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점점 글을 써나가면서 '이건 지적 당하겠다' 싶은 표현들도 자체검수가 가능해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관공서 대상으로 서면질의, 답변서, 공문, 이메일 등 경험이 충분히 있는데, 그때랑 너무 다른 거예요.
책을 덜 읽어서 그런가 표현력도 달리는 것 같습니다.
적절한 어휘를 사용한 건지, 뉘앙스가 바뀌지 않았는지 계속 신경이 쓰이니까 몇 번이고 체크를 하게 됩니다.
비즈니스 메일이면 기본 문구라는 게 어느 정도 정해져있지만
그걸 돌려서 쓰다보면 '아, 이거 예전에도 쓴 것 같은데' 식상하다 싶어 다른 표현을 찾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새로운 표현도 부담이 없진 않습니다.자연스럽게 들어맞나 걱정합니다.
머리를 쥐어짠만큼 활용 가능한 표현이 늘어나고, 일본어 실력도 손톱만큼은 더 좋아진 걸텐데 말입니다.
종종 일본어 실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정체된 실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끔 찾아보는데, 좋은 내용이 달려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s://jp.quora.com/gaikoku-nin-toshite-dono-you-ni-nihongo-wo-shuutoku-shima-shita-ka
外国人としてどのように日本語を習得しましたか?
回答 (5件中の1件目) まず、JLPT N5の試験で使われる漢字と言葉を習いました。このアプリで漢字を習ったけど: Japanese Kanji Study - 漢字学習 – Apps on Google Play そうしてこのサイトでN5の単語のフ
jp.quora.com
답변을 단 사람 중에 Fujikawa Aya라는 분의 글에 주목해주세요.
이분은 중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인입니다.
모국어는 중국어고, 14살 중학생 때 일가족이 일본으로 귀국하게 됐습니다.
가나조차 몰라서 며칠간 혼자 학교에서 문자를 익힌 다음에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당연히 아무 내용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당시에 할 수 있는 일본어라고는 인삿말 하나였다고 하니 얼마나 막막했겠습니까.
말이 통하지 않으면 필담을 해가며 친구도 만들고, 도서관에서 소설까지 섭렵하는 단계에 이릅니다.
당시에는 전자사전도 없어서 일일이 종이사전을 찾아보며 모르는 단어를 익혔고,
일본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들어간 인쇄회사에서도 어려운 한자들을 공부하기 위해 사전을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37년이 지난 답변 당시의 시점에서도 일본어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답니다.
실망스러우신가요?
그런데, 이분 말씀에 어른은 틀리는 걸 부끄럽게 생각해서 일본어를 더 못한다고 합니다.
모국어가 아니니까 조금 못할 수도 있는 건데
'나는 전문가다! 빈틈없이 잘해야 된다' 저처럼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건 경험상 큰 도움이 되지 못해요.
일본어 이야긴 아니지만, 연휴 직전에 후배와 야근하면서 둘이 카페에 마실 것을 포장하러 갔는데요.
그때 그 친구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면서,
완벽하려고 애를 쓰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거라고 조금 내려놓을 줄도 아셨으면 좋겠다 하더라고요.
일본어를 모르는 한국 지인들 앞에서 일본어 실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저냥 먹고는 살아요."라고 대답해왔습니다.
잘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실력은 안되지 싶어 미적지근한 답을 내놨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일본어와 관련된 포스팅을 시작한지 10년은 된 것 같은데요.
30년차쯤 되면 지금보다 잘할 자신이 있지만, 저분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일본어 실력을 갖추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완벽하다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서 솔직히 모르겠고, 핑곗거리도 마침 있거든요.
첫째, 예전만큼 일본어를 파고들 집념과 노력이 부족.
둘째, 일본어에 많은 것을 투자하며 살기에 시간도 부족.
그래서 일본인에게 어떻게 비춰지면 좋을까, 만들고 싶은 나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예전에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일본어를 더 잘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상담을 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당신이 일본어의 전문가로서 잘하고 싶은 것인지,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일본어를 잘하고 싶은지
먼저 방향을 정하라고 했습니다.
확실히 그 말을 듣고나니 뭘 결정해야 할지 보이더군요.
1.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어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편함을 주지 않고,
2. 우아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농담도 시의적절하게 구사할 줄 알지만,
3. 외국 출신으로서 색다른 관점도 가진 전문가
위와 같은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일본인에게 지지 않는 일본어를 하고 싶습니다.
"지지 않는"게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일본인과 동등한 일본어를 구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본어 실력이 원어민 대비 다소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거창한가요? ㅎㅎ
비즈니스 할 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어려운 표현을 사용할 줄 몰랐다기보다는 그밖의 이유일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일 역시 완전히 0에서부터 1까지 쌓아 올려야하는 것은 아니라서,
일본어가 약간 부족한 것이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께서 "이제 일본어를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당장은 JLPT를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목표 등도 동기부여가 되니 그 자체로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기를 바란다면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일본어 공부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께 일본어 학습은 어떤 의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