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한테 왜 '00 군'이라고 해요?
10월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대신의 의회해산으로 총선이 치뤄지게 되었다
의원내각제의 일본에서는 불신임과 해산이 드물지 않다.
그러나, 매번 불신임과 해산이 같이 행해진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내각불신임이 이뤄진다 해서 총리가 반드시 의회를 해산시키는(시켜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
이번처럼 불신임안을 심의하기 전에 이미 의회가 해산돼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중의원(衆議院)은 해산이 가능하지만 참의원(参議院)은 해산할 수 없으며,
중의원 수가 465명인데 해산될 경우, 이들 모두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집권여당인 자민당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제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https://mainichi.jp/articles/20241009/k00/00m/010/281000c
不信任案審議せず国会閉会 解散の重み可視化 05年郵政解散以来 | 毎日新聞
9日の衆院解散に伴い、野党4党が衆院議長に提出した石破茂内閣の不信任決議案は審議されないまま国会が閉会した。衆院本会議で不信任案が議題として宣告された直後、議長に解散詔書
mainichi.jp
아무튼 이시바 시게루와 입헌민주당의 의원이 발언대 앞에 의자를 하나두고 서로 마주보며
손을 들고 발언권을 얻어 자리에서 일어나 이야기를 하는데,
정쟁의 핵심이 되는 내용과는 별개로 국회의장이 총리와 의원을 부르는 호칭이 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00군'으로 불리운 그 의원도 아무리 젊어봐야 40줄은 됐겠던데...
의원을 00군!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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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룰 내용은 '00군' 호칭에 대해서다.
일반적으로 ~~ 씨에 해당하는 '00상'이 맞는데, 왜 국회의원은 ~~군으로 불리는 걸까?
https://topics.tbs.co.jp/article/detail/?id=429
国会では女性も男性も「くん」で呼んでいる理由|TBSテレビ
国会中継を見ていると、女性に対しても男性に対しても、また役職や年齢に関わらず「◯◯くん」と呼んでいることが気になりませんか? これは国会が男性社会だったころの名残だと思われ
topics.tbs.co.jp
(국회의원이 '00군'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추측되나, TBS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관습 때문이다.
중의원에는 별도의 호칭 규칙이 없는데, 참의원에는 '00군'으로 부르도록 되어 있으므로 그 규정을 따르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앞서 말했던 국회방송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보자.
국회의장이 총리에게 발언권을 줄 때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라고 직함을 불렀다.
국회라고는 해도 총리는 예외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기시다 내각의 불신임이 의안으로 제출됐을 당시의 회의록을 보니
「출석국무대신 기시다 후미오'군'」으로 적혀있었다.
국회에서의 원칙(?)은 '군'이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참고로 기시다 전 총리가 총리대신이 아니게 된 이후로는
야후 헤드라인에 기시다 전 총리를 가르키는 호칭은"기시다 씨(氏)" 또는 기시다 전 수상(首相)으로 바뀌어 있었다.
현실에서도 상사가 부하 여직원을 '00군'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으므로
나이만 따지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을 '00군'이라고 부르는 것이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는 친구들이 나를 '~~군'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엔 장모님께 듣는 것 같다.
공주가 시집을 가면서 신적강하가 됐다는 이유로
평생을 '마코 사마'로 불리던 호칭이 하루아침에 '코무로 상'으로 바뀌는 것도 놀라웠는데,
일본 호칭은 하도 다양해서 언제 들어도 복잡하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비하면 친척 호칭은 상당히 간단한데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