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일본 나리타와 인천의 기본(?) 라운지, 편히 쉴 곳은 어디?
2025.02.01.-[1] 순간 착각하면 당하는 이중환전(DCC), 그래서 달러($)로 하라고?
2025.02.08.-[2] 일본에서 상품을 환불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선 사건도 있고,
화수분도 없는 내가 원화를 계속해서 끌어다 쓸 수 없으니
일본 내의 결제를 위해서 일본 카드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차피 비행기를 계속 타야하는 입장이니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가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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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철 막차 시간쯤에 인천-하네다 운행하는 모 항공사를 탄 적이 있다.
계산을 해보니 지연출발과 위탁수하물이 없으면 막차를 탈 수 있었으므로 모험성이 짙은 비행 편이었다.
게다가 나리타에서 도쿄까지 가는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네다에서 내리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이 섰다.
하기와 동시에 달려나갔으나 막차 출발까지는 3분도 남지 않은 상황.
결국, 백팩을 베개삼아 첫차가 뜰 때까지 천장보수 공사를 구경하며 공항 벤치에서 노숙했다.
남는 게 시간이니 건물밖으로 나와 100엔을 넣고 망원경으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괜찮았다.
그리고 시발점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첫 전차를 타는 것 역시 흥분되는 일이었으나, 컨디션은 엉망이 되었다.
이때는 내가 열정이 가득한 시기였는지, 몸이 지금보다 뜨거웠나
일본 겨울날씨를 얕보던 시절이라 후리스 하나만 입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도 만약 공항에 난방이 아예 안됐으면 병이 났을지도 모른다.
하네다에 내려준다는 것만 고려하여 티켓을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
역시나 평소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것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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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는 라운지를 운영하지 않으므로 택시를 타지 않으면 결국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겠지만,
한국과 일본을 오고가는 일이 잦으면 FSC 제휴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항공사 클래스가 높거나 상위 티켓을 구매하면 장땡이지만,
내가 직접 물어보니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들도 다양한 항공사를 비교해가며 타고 있었다.
서비스,정시운행이 중요하지만, (경비라는 것도 한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에 못지 않게 티켓 가격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특히, 항공 관련카드는 라운지 입장이나 호텔 이용 등의 부가혜택이 붙어있는 경우가 흔해서
심사를 통과할 수 있고, 본인의 이용패턴에서 생각했을 때
연회비가 납득이 가능하면서 최소 이용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상위 등급의 카드를 받는 것이 좋다.
원론적인 이야기는 그렇다치고, 실제로 카드를 이용해 일본 나리타의 IASS 라운지를 가봤다.
참고로, executive 등급의 라운지는 식사제공이 없으므로
1인용 소파에 앉아 맥주 또는 커피 한 잔하면서 서류를 읽는 체하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시간이 부족하지 않는 관광객이라면 미리 식사하고, 이곳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저씨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 뚜껑을 따면서 서류가방을 뒤적이는 것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나도 맥주를 홀짝이며 아이패드와 계산기를 꺼내 두들기자, 옆에 앉은 서양 아주머니가 신기한듯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반면에,
인천의 마티나 라운지는 휴식보다는 가벼운 먹거리에 더 집중한 느낌이 들었다.
샐러드와 요거트, 커피만 가져왔다가 실론티에 눈이 돌아가 한 캔을 다 마시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마티나 라운지는 사람이 줄서있기 때문에 혼자와서 오래 앉아있기에는 어려운 분위기였다.
마티나 라운지는 여러 곳이 있어서 복합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인천공항 4층 식당에서 해결하고,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는 것도 괜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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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건으로 지분관계 정리가 이루어지고,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의 지배에 놓인 것이 보다 명확해졌다.
아시아나가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회할지 잔류할지 현시점에서 향후를 알기 어려우므로,
ANA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는 일본 국내 출장, 해외 여행용 외에는 쓰기 어렵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유용해보이므로 만들어두는 것도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