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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전설(Legend of Darkness)

어둠의전설 근황. 14.05.30

 

옛날에 아는 분들께 편지로 안부 인사드리러 굉장히 오랜만에 접속했습니다.

아직도 게임하시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아마 대부분 안하실듯)

편지 남기고 한 이틀정도 캐릭 켜놓고 둘러본 결과 이젠 끝물 중의 끝물입니다.

 

신규유저가 싼 맛에 캐릭사서 정착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리시브 판매중지 이후로는 더더욱 가능성 없어진 것 같고요.

아프리카 통해서 알아보니 프리서버 하는 유저들도 있네요.

 

 

셔스는 프리서버 수준으로 전락했고,  세오는 아직 할만한데

승급 캐릭이 남은 게 없어서 비승만 확인한 결과

 

특히 법사들은 핵쟁이(마법 -1초로 지존 법사가 이모탈, 프라보 0.5초마다 씀 + 스피드 핵)가 태반이고

리베하기 전에는 풀리지 않는 속강버그네 뭐네해서 게임이 정상은 아닙니다.

20억이상 경험치 쌓였을 때 증발하는 경우도 있고요.

찾아보면 버그와 악용 사례들 훨씬 더 많겠죠.

 

 

특히 스핵은 제가 08-09년도에도 건의 넣었었는데

여전히 흔하디 흔한 보호프로그램 하나 없어서 일시적인 패치로 임시방편만 마련하는 수준인데

블랙굴&히야트 업데이트 이후로는 사실상 개발에서 손 뗀 것과 같아서

굵직한 업데이트도 없고, 전문지식 없는 사람들도 파일만 있으면 쉽게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젠 제 관심분야가 아니니까 열변을 토할 일도 없고 그런가보다 합니다~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경제성을 고려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우스운 일인데 어둠은 확실히 돈되는 게임은 아닙니다.

이미 한~~~참 전에 그런 시기가 지났어요.  (시세 차익으로 재미보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으니 논외로 하고)

 

고서열 캐릭 몇 백받고 리시브하던 시절에도

그 캐릭터 성장시키는 시간이 몇 백 버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걸렸으니

파는 사람은 <<생각도 못한, 지금은 가치가 많이 오른 묵혀둔 주식>> 찾는 기분일듯.

 


 

 

해야 할 일이 있다보니 이제는 굳이 어둠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요.

재밌다는 느낌보다는 시간 아깝고 피곤하다라는 생각이 더 크네요.

'아바타'를 빌려서 대화할 뿐인데 이젠 아는 분들도 없고요^^

 

 

억 단위 아이템 갖고 있는 게 좀 있는데 게임 내 시세가 다 올랐더군요.

그래봐야 얼마 안 되겠지만 그거 팔아서 치킨이나 사먹으려고 합니다.

 

 

게임 안에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었었는데 그분들도 할 일하며 열심히 살고 계시겠죠.

다들 20대, 30대니까요.

 

아주 오래전 10년 전 우드랜드에서 속성 가죽벨트가 드랍된 걸 먹고간 어느 유저에게 친구가 신고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돌려주던

순수했던 그때의 유저들과, 연락이 끊긴지도 벌써 8년이 넘어가는 어둠의전설 같이 시작한 5명 정도였나?

이젠 몇 명이었는지 얼굴도 이름도 가물가물한 옛 친구들은 다 뭐하고 지내려나 궁금해요.

 

 

이후로 이 폴더에 공개글이 올라오는 일은 이제 없을 것 같아요.

비공개로 올려두고 싶은 자료들이 있긴한데, 그건 서비스 종료 전에 가져와도 늦지 않는 것들이라 우선은 보류하려고요.

게임이 망하고 제가 나이를 더 먹어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서비스 종료가 확정될 때까지 게임 소식을 전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몇 년뒤 게임이 망할즈음 짤막한 소식으로 이 카테고리를 영영 문닫는 날이 오겠죠.

고마웠습니다, 어둠의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