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個人都合/本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일본 문화

 

 

 

 

 

일본 문화에 대한 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국인의 시각으로 쓰여진 책도 있고 한국어 실력이 뛰어난 일본인이 직접 쓴 책도 있다.

나는 한국인이 쓴 책은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아무래도 많이 담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잘 읽지 않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골라야 할 때는 일본에 원서로 출판된 것 위주로 고르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면 10년 전의 책인 100のクイズで楽しく知る日本と韓国文化の違い 인데

양국 학습자 모두 한·일의 언어로 쓰여있고 퀴즈 형식을 채택하여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아무래도 10년 전이니까 현재의 일본과는 꽤 다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외에도 다른 문화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감을 말하자면,

유명한 '국화와 칼'은 도입부 십 수페이지가 사회학적 접근법에 대한 기술이었다.

그 책을 택한 사람들이 진짜로 궁금한 내용은 책의 2/3을 넘어가야 나오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뒤로가면 갈수록 내용이 흥미로워진다.

 

쇼군 정치라든가, 일본 천황의 상징성에 대해 현대 미국인의 시각은 어떠했는지 알 수 있기도 하니까 굳이 뒷부분만 재미있다는 것은 아니다.

(천황이라는 단어 선택은 결코 존경에서 우러나와 선택한 표현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부를뿐.)

지금에 와서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지루할 여지가 많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일본에 전혀 가본 적 없이 저술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통찰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일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 있음을 드문드문 드러내는 표현도 있었다.

 

 

 

 

또, 제목은 기억나지 않으나 다수의 한·일 교수진이 공저한 책'들'을 보면

굳이 입문자에게 지리라든가 역사 파트까지 세세하게 파고들어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읽은 적도 있다.

 

 

예를 들어 '2004년의 농업 총 생산액은 어느 지역이 가장 높은가?  같은 해, 공업 총 생산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인가? '

이런 식으로 통계 위주의 책이 썩 내키지 않았다.

입문서를 읽는 사람 중에서 이런 질문에 대해 궁금해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도 했었고.

 

 

저자들은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만을 쓰려고 하다보니 세세한 부분까지도 깊게 파고들어서 책을 펴내었고

결국 금새 지루해진 사람들이 음식 파트만 훑어보고 곧장 던져버리는 것 같다.

 

일본의 중·고교생도 도도부현 암기 시험을 볼 정도인데,

현지사정과 지리에 밝지 않은 외국인이 쓱 읽는다고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겠지.

 

 

 

 

 

일본에 온지 1년 안에 낫토를 먹을 수 있게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낫토를 못먹을 가능성이 높다는 재미있는 농담을 곁들인 설명이라든가, 낫토는 어떻게 만드는 건가 등등

오히려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만큼  중요한 부분은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일본의 식문화에 대해 중점을 둔 책이 더 흥미로웠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일본 문화' 는 통계 수치를 내세우는 것보다 일본인 스스로 느끼는 일본 문화에 대해 적혀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 정말 사실이야?! 라고 반신반의하게 되는 부분도 있지만, 

한국에서의 유학 경험이 있고,회사도 다녀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본 저자이기 때문에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歯並びを見れば日本人を区別できる(치열을 보면 일본인임을 알 수 있다)

「かわいい」は韓国語で何と言う? (かわいい는 한국어로 뭐라고 할까?)

日本の女性に対する幻想は捨てろ! (일본 여자에 대한 환상을 버려!)

 

 

이런식으로 딱딱한 내용 대신 실생활과 더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이 많이 소개되어 있고,

본문 내용에 일부 단어마다 일본어로도 표기해두어, 가볍게 어휘 공부도 하며 저자의 생생한 번역을 느껴볼 수도 있었다.

기존의 문화 서적에 질려버렸다면 이런 류의 책을 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