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부기의 원리,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한국에서는 부기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게 됐지만,일본에서는 여전히 부기(簿記)가 흔히 쓰이는 말이고, 회계실무자들의 민간자격증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본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日商簿記가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레벨이 1급부터 3급까지로 나뉘며 1급이 가장 어렵습니다.그러나, 2급 이상의 지식은 상장사 재무/회계부서 직원이나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에 근무하는 게 아니라면 직접 활용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그래서 저는 회계 / 재무 부서가 아니면 3급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일본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부기2급에서 살짝 다루는 연결회계를 할 일이 없습니다. 둘째, 어느 정도 규모(법률상 정해짐)가 있는 회사가 아니면 간이처리가 인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실제로..

평소에 고객센터에 자주 전화하시나요?저는 전화가 더 빠르겠다 싶은 것들이나, 반드시 서면으로 기록을 남겨야하는 것이 아니면 전화해서 해결하는 편입니다.조금 구식이지요? 그래서인지 ai봇 상담이나 채팅상담은 크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실시간 채팅상담은 애플같은 회사여도 여유를 갖고 문의해야 하는데,전화상담은 연결만 됐다하면 일사천리죠. 개인적으로는 일본 특유의 비즈니스 형식을 중요시하는 문화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저는 빠르게 질의에 대한 이야기만 주고 받으면 좋겠는데,상대방은 형식에 구애받고 있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본론만 툭툭 던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경험상 대부분의 회사가 전화로 3분 이내에 끝날 내용을 두고, 채팅으로 문의하면 가볍게 10분이 넘어갑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3연휴를 맞이하여 오다이바에 놀러갔다.평소에 가지 않는 곳에 가고 싶었지만,날씨가 너무 더워서 바깥에서 땀 흘리며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다들 비슷한 생각인지, 죄다 쇼핑몰에 몰려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보기 오다이바(お台場)에 갈 사람이라면 버스가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 가급적 유리카모메(경전철)를 탔으면 한다.유리카모메의 승차감과 비싼 운임은 아쉽지만, 깔끔하게 구획 정리된 땅에 건물이 올라가있으므로깨끗한 고층 건물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도쿄역 인근이나 아자부다이힐즈 주변보다 더 볼만할지도 모른다. 오다이바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고깃집에 들렀다.지난번에 모듬을 먹어본 가게라서 이번엔 먹고 싶은 메뉴만 골라서 시켜먹기로 했다.별실에서 술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직원이..
일본에 처음 들어오면 대부분 유초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다.이유를 묻지도 따지지 않고 계좌를 만들어주는 은행은 유초가 유일하기 때문이다.참고로, 비거주자용 계좌로 만들어지면,해외송금이 막혀있거나 자동이체 수수료가 굉장히 비싸게 설정되어 있어서 반쪽짜리 통장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가져와서 일본에서 결제수단을 마련하기 전까지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통신사도 어지간하면 해외발행 카드(VISA, MASTER)는 통용된다. 직업과 주소를 갖고 일본에 생활기반을 두었다면 거주자로 보는 세법상 기준과 달리,메가뱅크 및 유초은행에서는 중장기 재류자격으로 입국한지 6개월이 지날 것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은행의 규정이 궁금하긴 한데, 개인적으로 관행 내지 금융청 가이드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실..
분명히 업무시간도 줄었고, 일 자체도 간단한데이직한 회사에서 보신(保身)적인 태도로 일하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직하면서 업종을 바꿔서 그런지, 업종이라고 할지, 직종이라고 할지사람들의 성향차이가 잘 느껴진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동안 나는 어떻게든 일을 밀어붙이는 상사들과 일을 해왔다. 심지어 그게 무리에 가까운 일이라도 노력끝에 성사되는 일이 있었기에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전에 우선 준비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이거는 누가 와도 안되지 않을까 했던 일들도 밀어붙이고 같이 고민하다보면 그게 이루어졌다.거창하게 표현하면 책에서 본 기업가정신이란 게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지만 살아남기 위해 전문가가 되어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