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로나인지 독감인지 알 수 없는 증상에 시달리며, 일주일을 보냈다.억지로 일한뒤 잠만 자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아침부터 시간이 더디게만 갔다.퇴근하기 두어시간 전부터 몸 상태도, 정신 상태도 영 좋지 않았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고 바랐는데집에 돌아와보니 네가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올해는 버텨주었으면 하던 내 작은 바람은 없던 것이 되었다. 작은 몸 하나 가누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는데,하루빨리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싶었나보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힘든 시절의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어 고마웠다. 이번 여름에 시간을 내어, 널 만나러 갔던 것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그렇지 않았으면 평생 후회할 뻔 했다.오늘부터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늘 고맙다. 오래오래 기억할게.
https://youtu.be/RMcPExp_WXw?feature=shared 작년 여름, 무더운 날씨속에 어렸을 때부터 신세를 지고 있는 이모・이모부를 만나뵈러 갔다.이모가 부탁하신 화장품 겸 이모부의 사케 한병을 전달했다.음료수와 빵을 사오셔서 먹으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주고받다 주차장에서 인사를 드리고 돌아가기로 했다. 이모네 아파트는 외부차량의 지하주차장 진입이 금지돼있어서밖에 차를 세웠더니 실내공기가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날이 더우니 에어컨을 켜고 기다리면 어떻겠냐고 하셔서여기 화단도 있고, 이모는 짐을 들고 밖에서 말씀 나누시는데 괜히 매연만 날린다고 가기 전에 식히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XX아, 그렇게 살지마라. 너만 힘들다. 이모가 그렇게 살아봐서 안다.남 생각하지말고 너를 먼저 생각..
1.닭가슴살을 살 때, ささみ는 좀 더 비싸다. 닭 한마리당 얻어낼 수 있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ささみ가 아니라도 삶기 전에 15분가량 설탕에 버무려놓고,약 끓는 물에서 1분간 데친 후 잔열로 15분 가량 익히면 크게 질기지 않은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설탕과 드레싱이 들어가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먹는 닭가슴살과는 방향이 다르지만, 식단조절용으로는 아주 훌륭하다. 2.받침째로 판매하는 레터스는 화분이 있다면 냉장보관보다 훌륭하게 보관할 수 있지만, 화분없이 가져오면 흙처리가 곤란하다. 상품은 샐러드용으로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3. 요리(잔손질을 포함하여)가 취미가 아니라면 내 인건비를 항상 계산할 것.100g당 얼마씩 저렴한 것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껍질과 뼈를 제거하는 ..
어렸을 때의 나는 주변 환경에 금방 적응하는 편이었다. 이사를 엄청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초등학교만 3곳을 다녔고그 과정에서 아예 환경이 바뀌어 모르는 사람속에서 지내야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스스로가 적응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어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지만ㅎㅎ 한국에서 당연한 것들이 일본에서는 당연하지 않듯이,일본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일본 사회에 녹아들어, 사람이 변해간다는 걸 느낀다.예를 들어, 분명히 한국에서 제공받을 수 있던 서비스에서 비하면 불편한 것인데도'여기서는 원래 그런 것'으로 여기게 되거나,누군가의 서비스는 더도말도 덜도말고 돈을 준 만큼만 하면 되는 것과 같이정해진 룰을 최대한 잘 지켜나가는 것을 중요시하게 되는 것 같다.(그런데, '돈을 준 만큼'은 얼마가 기준인..
오랜만에 슬픈 마음, 그런 상황에 푹 빠져있었다.사흘 가까이나 헤어나기 힘들었다.1년 가까이 정이 들었던 가족과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왕복 130여 키로를 달려가며 여러 생각들을 했고, 집에 도착해서야 실감이 났다.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얼마 전에 공사를 시작했던... 새로 생긴 카페에 발을 들였다.햇살이 잘 드는 조용한 카페여서 그런지 옛 사진을 보며 감상에 젖고, 애써 씨익 웃어보니 괜찮아진 것 같아집에 들어갔다. 늘 있던 곳이 텅 비어있는 걸 보고 허전함과 쓸쓸함, 죄악감을 느꼈다.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튿날도 아내와 몇 번이고 산책에 나섰다. 이제는 익숙한 길들을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걸었다.한밤중에 잠깐 바람만 쐬고 들어오려던 것이, 40분 - 어쩌면 1시간 가까이 지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