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닭가슴살을 살 때, ささみ는 좀 더 비싸다. 닭 한마리당 얻어낼 수 있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ささみ가 아니라도 삶기 전에 15분가량 설탕에 버무려놓고,약 끓는 물에서 1분간 데친 후 잔열로 15분 가량 익히면 크게 질기지 않은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설탕과 드레싱이 들어가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먹는 닭가슴살과는 방향이 다르지만, 식단조절용으로는 아주 훌륭하다. 2.받침째로 판매하는 레터스는 화분이 있다면 냉장보관보다 훌륭하게 보관할 수 있지만, 화분없이 가져오면 흙처리가 곤란하다. 상품은 샐러드용으로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3. 요리(잔손질을 포함하여)가 취미가 아니라면 내 인건비를 항상 계산할 것.100g당 얼마씩 저렴한 것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껍질과 뼈를 제거하는 ..
어렸을 때의 나는 주변 환경에 금방 적응하는 편이었다. 이사를 엄청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초등학교만 3곳을 다녔고그 과정에서 아예 환경이 바뀌어 모르는 사람속에서 지내야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스스로가 적응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어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지만ㅎㅎ 한국에서 당연한 것들이 일본에서는 당연하지 않듯이,일본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일본 사회에 녹아들어, 사람이 변해간다는 걸 느낀다.예를 들어, 분명히 한국에서 제공받을 수 있던 서비스에서 비하면 불편한 것인데도'여기서는 원래 그런 것'으로 여기게 되거나,누군가의 서비스는 더도말도 덜도말고 돈을 준 만큼만 하면 되는 것과 같이정해진 룰을 최대한 잘 지켜나가는 것을 중요시하게 되는 것 같다.(그런데, '돈을 준 만큼'은 얼마가 기준인..
오랜만에 슬픈 마음, 그런 상황에 푹 빠져있었다.사흘 가까이나 헤어나기 힘들었다.1년 가까이 정이 들었던 가족과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왕복 130여 키로를 달려가며 여러 생각들을 했고, 집에 도착해서야 실감이 났다.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얼마 전에 공사를 시작했던... 새로 생긴 카페에 발을 들였다.햇살이 잘 드는 조용한 카페여서 그런지 옛 사진을 보며 감상에 젖고, 애써 씨익 웃어보니 괜찮아진 것 같아집에 들어갔다. 늘 있던 곳이 텅 비어있는 걸 보고 허전함과 쓸쓸함, 죄악감을 느꼈다.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튿날도 아내와 몇 번이고 산책에 나섰다. 이제는 익숙한 길들을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걸었다.한밤중에 잠깐 바람만 쐬고 들어오려던 것이, 40분 - 어쩌면 1시간 가까이 지나고 말았다..
업무 사이에 수시로 생기는 잡무를 계속 처리해야 하는데 비율이 좀 많다. 옛날에 다니던 직장들과는 너무 달라서 솔직히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업무 처리방식에 대해 지적을 받았는데, 타당한 부분도 있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우선 기록해둔다. 1.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일이 쌓이면 일처리가 잘 되지 않는다. 2. 이때 짜증난 것이 표정에 드러난다. 3. 우선순위를 매기고 처리하지 않는다. 4. 업무 관련 내용으로 메모한 것을 읽지 않거나, 처리한 내용에 대해 취소선 처리하여 지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내 업무는 루틴이 일정하지 않다. 큰 틀에서 보면 늘 해야 하는 것은 있지만, 계속해서 사소한 일들이나 급하게 의사결정 및 지시해줘야 하는 사항들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되지 않는 일들이..
일하면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이 70시간 가량 쌓여있었다. 온라인 수강 후, 오프라인 출석 강의 + 시험이 잡혀있는 커리큘럼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강의가 사라졌다. 대신 레포트를 작성해서 내야 한다고 했다. 작년에 레포트를 한 번 써본 적이 있어서 약간의 요령이 있어서 수월하게 진행했다. 아는 걸 썼고, 가르쳐주는 걸 공부해서 썼다. 작년엔 특별한 코멘트가 없었고, 과제물 점수는 50점밖에 주질 않았는데 올해 수강한 걸 보니 코멘트가 달려있었다.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과제물을 보니 성실히 수강한 면모가 보인다' 고.. 글쎄. 대학 레포트 써내듯 적어서 좋은 점수를 준 것 같긴 한데, 스스로가 의아한 점수였다. 어쩔 수 없이 수강했을 뿐인데 좋은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