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ゆとりがなあに? 유토리가 뭐 어때서?


업무로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다. 

적어도 10살 가까이 많게는 20살 가까이도 차이 나기 때문에 당연히 '세대 차이'라는 것을 서로 느낀다.

'요즘 젊은 애들은 말야~'  '나 때는 말야~~'  '라떼는~~'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회 선배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1. 술


업무 특성(?)이라기 보다는 술을 원체 많이(양), 자주 마신다.


나는 술 기운을 빌려서 하는 이야기는 질색이다. 맨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면 술을 마시고도 하지 않는다.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지 않도록 술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입을 닫고, 정신을 차리려 애쓴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거하게 들이킨 후에 취기 오른 상태로 내뱉는 약속들, 건내는 말들 역시 믿지 않는다.

조금 더 산 어른들의 거짓말은 술자리에서 더욱 무르익는다. 어차피 내일이면 기억도 못할 말들, 공수표를 마구 던진다.

저질스러운 농담도 마구 던진다.


나만 깨끗하다는 게 아니니, 아무리 선배라도 선은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당한 유머는 분위기를 매끄럽게 하지만 사리분별 못하고 술만 먹으면 犬가 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주체가 안되는 것 같다. 술을 마시면 모든 이성의 끈을 내던지는 것 마냥.


"요즘 애들은 술자리도 빠지려고 하고 마시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주면 안 먹더라? 얘내는 우리하고 세대가 달라."

"금요일, 토요일은 술 마시는데 일요일은 또 안 마셔. 월요일에 회사가야 된대."


내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일단 먹고 죽자는 식으로 술을 먹어온 선배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다.

지겹다. 젊은 후배들은 집에 가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는 걸... 

본인들도 겪어봐서 알면서 그냥 붙잡고 있는 거다. 


나는 甲이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소고기가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잘 모르겠다.

집에서 천천히 라면 하나 끓여먹는 게 만족스러울 때도 있다.



2. Day-off



언젠가 "집에 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도 아직 퇴근 안 했는데."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인생의 우선순위는 회사가 정하거나, 선배들이 정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사원이라고 해도 계약한 시간만큼 일을 하고 돈을 받는 거다. 

나는 시급 받는 알바생이 아니라고? 월급이 정해져있고 근무시간,조건이 명시되어 있으면 시급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일이 밀려서 서비스 잔업하는 것도 아니고, 휴일의 '서비스 출근'은 조금 늦어도, 조금 일찍 들어가도 뭐라고 할 일은 아니지 않을까? 


업무상 중요한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휴일에 일하는 것이 집에 가는 것(=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보다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직장은 직원이 그만두지 않을 정도의 급여만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야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않고) 계속 나올 테니까.


생각하기 나름이겠으나..

직원이 무급으로 플러스 알파로 일해서 이득을 보는 건 주주다.

본인 능력을 키우고, 커리어를 쌓는 것도 회사 업무라면 당연히 돈을 받고 해야 할 일인데, 

'학교도 아닌데, 돈을 주면서 가르치고 있는데..네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선배들이 보인다.


타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생긴다. 그러나 꺾여서는 안되는 본인만의 기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다 할 수는 없어도 여기서만큼은 숙이고 들어갈 수 없다는 그런 기준.

선배들도 후배도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른 것뿐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