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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Diary

도쿄에서 집을 살까? 외곽으로 나갈까?

 

요즘 자동차 브랜드 사이트를 들락날락했더니 맞춤광고로 자동차 보험이 뜨기 시작했다.

연간 1.5만 km 이하면 다이렉트 보험으로 가입해서 보험료를 내릴 수 있다는데, 어림없는 소리이기도 하고.

 

요즘엔 출퇴근 시간에 막히는 길을 운전하는 게 전혀 재미있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게다가 차가 없을 땐 생각하지 않았던 소모품비라든지 자잘하게 돈 들어가는 게 많아졌다.

 

그래서 전철이 잘 되어 있는 도쿄에 살면 차를 몰지 않게 되는 걸까?

 

예전부터 23구 내에 집을 사고 싶었으니 아이를 생각해서 3LDK를 알아봤는데,

전철이 도보로 5~10분 내 거리에 있는 경우, 아직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그래서 2LDK로 낮추어 알아봤는데도 역시나 비쌌다.

2LDK의 장점으로는 역시 방이 하나 줄어서(전체적인 평수가 줄어듦) 값이 조금(?)은 저렴해지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가족 간 독립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혹시라도 한국이나 지방에서 손님이 오게 되면 묵고 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집까지 올 사람이라고는 가족들밖에 없지만, 2LDK에서는 좀... 그렇다고 비즈니스 호텔로 보내는 것도 좀...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지인이나 친척 정도라면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고 가겠지만, 가족이라면 다르지 않나?

한국도 아니고 아들, 또는 내 형제가 사는 외국까지 비행기 타고 와서 어떻게 지내나 보러 올 수도 있는 건데

1LDK라면 몰라도 우리집 잘 곳 없으니까 호텔에서 자라고 하면, 특급 호텔을 잡아주어도 내심 서운함을 느낄지 모른다.

 

드라이브나 꼭 필요해서 운전하는 거면 몰라도

만원전철에 올라타는 것만큼이나 운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게 크다.

내 드림카 포르쉐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봐도 그건 마찬가지일 것 같아 보인다.

 

도쿄 밖에 살게 되면 차를 탈 수밖에 없겠지.

그렇다면 포르쉐는 못 타도 렉서스는 타고 싶다.

크라운보다는 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