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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전설(Legend of Darkness)

어둠의전설 [전직] #늦어서 미안해요.

 

안녕하세요. 미니몹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어둠의전설 [전직]에 관한 포스팅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이번에는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포스팅 이후로 영영 어둠에 접속할 수 없게 됩니다.

글 작성 일시는 19년 1월 30일입니다.

 

 

 

어느 새인가 엑스쿠라눔 값이 5만 골드로 내렸습니다.

계정에 남은 엑스쿠라눔을 세어보니 충분치 않아서 갖고 있는 500만 골드 정도로 샀어야 했는데 다행히 5만 골드.

요새 지존은 돈벌이할 방법이 있는 건가 궁금합니다.

 

예전에 엑스쿠라눔 하나에 70만원씩 하던 시절과는 많이 다릅니다.

2써클 캐릭터들로 여관길드 퀘스트해서 엑스쿠라눔 받을 때까지만 진행을 하고, 이틀 뒤에 다시 진행해서 또 받고...

그렇게 해서 턱시도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500만원짜리 턱시도를 사고나니 그다음에는 토파즈슈즈라는 더 멋지고 비싼 턱시도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목표로 삼던 도중에 홀리데이숄더라는 멋진 아이템이 나왔습니다.

특히 분홍색은 더욱 비싸서 부유한 자의 상징 비슷했습니다.

 

아무튼 '홀숄'이라고 불리던 아이템은 기간한정 판매였지만, 언젠가부터 일정 시기가 되면 되팔기 시작했습니다.

수년이 지난 뒤에야 상점 판매가가 많이 저렴해지게 되면서 그후로 사람들이 잘 입지 않게 되었는데,

캐시아이템이 보급되기 전에는 너도나도 캐릭터가 비슷하니 사냥에서는 써먹을 수 없는 치장 아이템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이제는 흘러간 옛 이야기입니다.

어둠의전설만큼은 할 이야기도 많습니다.

블로그에 어둠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더 열심히 기록해둘 것을...하고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오늘 전직할 이 캐릭은 혼돈의탑과 PK 용으로 만들어진 캐릭입니다.

실제로 도법을 키울 때는 체력이나 마력이 어중간하고 무엇보다 나르콜리 딜레이가 2초라는 점으로 시간 단축이 어려웠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정상 프로그램으로 딜레이 줄이는 유저가 많지 않았습니다)

 

어둠의전설은 파티 플레이를 중시하는 게임이지만

혼돈의탑에 모든 직업이 갖춰져야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직직+ 법직 구성으로 도전하기로 했었습니다.

 

지인이 도중에 마력 높은 법직을 구입해왔기 때문에 갓지존 캐릭이 혼탑에 도전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해서 본격적인 육성은 하지 않았는데, 가끔 들어가서 봉인 경험치로 1.33억씩 받아가며 전직 조건을 맞췄습니다.

 

 

전직 조건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표로 들어가있어서 부득이하게 링크로 대체합니다.

 

▶ 클릭  2012/12/24 - [이전 포스팅 보충글] 전직,환골탈태 & 기술,마법 복구하는 방법

 

전직 조건이 있으니, 체력을 사야겠습니다.

 

 

셔스 캐릭들 전직 시키면서 옛날처럼 아이템을 모두 벗어야 체력을 올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세오서버 가서 다른 사람들이 옷을 입은 채로 체/마 사는 것보고 드디어 편의성 패치가 이뤄졌구나 싶어 놀랐습니다.

혼자서만 옷을 벗고 체/마를 구매해서 오랜만에 하는 티가 납니다.

 

 

무기나 갑옷, 방패가 빠질까봐 아이템창 가득 채워놓고 게임하다가

체력/마력 사러 갈 때는 아이템창 비우기 위해서 은행에 얼마나 상점개설입문서를 맡겼던지..

정말 잘한 패치입니다.

 

 

 

이 캐릭은 입양을 해둔 캐릭이라 엑스쿠라눔 5병(체력/마력 신전 입장)/ 5병(전직 신전 입장)씩 필요했습니다.

 

아참, 어둠 시스템 내에 수동으로 가족명을 입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옛날에는 다른 사람에게도 공개되는 줄 알았는데 구현하지 않은 것인지, 의도한 것인지

아이디를 등록해놔도 해당 컴퓨터에만 기록되는 형식이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지 않습니다.

 

어둠에서 인정하는(?) 결혼 시스템을 이용해도 배우자 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배우자임을 확인할 방법은 프렌치키스 기술을 사용하는 것뿐.

 

마찬가지로 입양해도 부모자식임을 증명해주는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전직할 때는 경험치가 1억 필요한데, 2억 5천가량의 잉여 경험치는 모두 사라집니다.

아마 마법도 거의 배우지 않았고, 이미 게임을 하지 않던 시기라서 전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직자를 눌렀더니 타이핑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직자 직업명이 나오질 않습니다.

 

 

전직 후에 나오는 문구.

십수년 전에는 누군가 전직하거나 승급하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축하 귓말을 보내고 궁금한 것도 묻고 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조용합니다.

모르는 사람을 축하해줄 정도로 사람들이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호러캐슬에서 전직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었으니까요.

 

 

 

 

109년에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대략 전직까지 6~7년 걸렸습니다.

세오 100년이면 어둠 망한다는 헛소문이 돌던 때가 있었는데 벌써 200년에 가까워져 갑니다.

세월 빠릅니다.

 

 

 

마법은 제대로 배우지 않은 채로 세피라링 Lev3 하나끼고 전직했습니다.

늦었지만 약속을 지키려고 법직을 만들었습니다.

 

 

이 세피라링은 유폐왕 깨면서 얻어둔 증표일 겁니다.

그러고보니 유폐왕이랑 백작부인의 별장 입장비 무료 퀘스트는 정말 여러 번 갔습니다.

 

다른 캐릭 돌려야해서 간 적도 있고, 문지기 지원해달라고 해서 문지기만 잡아주려다 같이 올라간 적도 있고,

지인들 새로 육성하면 같이 올라가서 PK 당하지 않게 보호해주고.

 

사실 유폐왕이 처음부터 깨면 좋은 퀘스트이기는 하지만 갓지존이 끝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죽어버리면 시간만 날리고 보상을 못 받게 되거든요.

 

아는 사람이 없으면 온전히 살아서 깨기 어렵고, 아는 사람이 있어도 못 깰 가능성이 있는 퀘스트입니다.

반지는 그렇다 치고 '입장비 무료'만큼은 모두에게 줘도 되지 않을까요.

 

 

재접속하면 체력/마력은 장비하고 있는 아이템을 기준으로 바뀌게 됩니다.

레벨 1의 기본 체력,마력에 장비템이 올려주는 만큼이죠.

 

한때 서큐버스 잡아가며 캐릭 육성하던 게 생각나서 몬스터 스크롤 하나 써봤습니다.

 

 

전직하면 마법 레벨(숙련도)은 초기화가 됩니다.

 

아참, 이제 마법을 사용할 때 마법명이 표시되지 않는 것도 바뀐 점입니다.

예전에는 일부러 'ㄱ 한자 1'을 눌러서 공백으로 만들기도 했는데 무딜레이 마법이 아니어도 시전시 마법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겠지만 이걸 안 가르쳐주는 사람도 있었어요. 자신만의 비법이라고ㅎㅎ

 

 

기존의 1초, 2초 대신 시전되고 있는 것이 그래픽으로 나타도록 바뀌었고, 각 기술/마법의 쿨타임을 마우스 오른쪽을 눌러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1초짜리 마법의 반응속도는 느린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게임을 하지 않다보니 센스가 떨어져서인지 딱딱 맞춰서 이어지질 않습니다.

 

 

 

 

두번째 캐릭터 전직을 하려고 합니다.

 

이 캐릭터도 마찬가지로 지인에게 순수직자 캐릭을 공급하기 위해 키웠습니다.

아이디가 특이해서 가립니다. 지존이 되어서 거의 사냥하지 않은 캐릭입니다.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은 지인이 하이드 쓰고 걸어 올라가서 사다준 옷입니다.

텔깃있는 시절인데 안 키우는 캐릭에는 텔깃 안 쓴다며 걸어가서 사다줬습니다.

 

 

이 캐릭도 로드세이퍼와 시간이 키운 캐릭입니다.

보유 경험치가 약 9억을 좀 넘겼는데 아쉬워서 체력을 사러 가기 전에 경험치를 한번 더 받으려고 했더니

봉인(각인)서비스를 더이상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이상 있을 필요가 없는 NPC를 제거하지 않은 건 저같은 복귀유저가 찾을까봐 놔둔 건지도 모릅니다.

 

 

전직에 필요한 경험치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1억.

그러나 모자란 경험치가 600만 가량이었습니다.

순수 직자라서 솔플로 600만 채우기는 어려웠고, 다른 캐릭터를 동원해서 좀비로 600만을 채웠습니다.

 

전직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성직자답게 99를 달성하고, 경험치를 한번도 팔지 않았다면 약 10억 조금 못되게 하면 전직할 수 있습니다.

 

10억하니 생각난 게 무도가 환골탈태시키기 프로젝트입니다.

옛날에 중구난방식으로 키웠던 힘도가도 10억 가까이 솔던에서 데프레코 스크롤과 함께 촌촌을 때려잡으며 보냈습니다.

힘도가라고는 해도 콘 30을 찍고 올힘하는 방식으로 키운 게 아니라서 체력이 많이 낮았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갖고 있는 골드를 털어 1억 정도 환골탈태 경험치를 쩔 받았지만...두번은 하고 싶지 않은 육성이었습니다. 

동생이 제 넥슨계정으로 등록해서 키우던 캐릭을 그대로 물려받은 건데, 그 캐릭이 나중에 승급까지 했다는 사실은 지금도 모를 겁니다.ㅎㅎ

 

 

죄다 리시브로 넘기고 나니 멀쩡한 캐릭이 없어서 멀티를 3개나 켰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둠에서 공식적으로 멀티를 지원하면서 샌드박스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어 좋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직-직으로 전직 완료. 같은 직업으로 전직해도 스킬/스펠 레벨은 초기화됩니다.

승급하지 않은 직직은 이 캐릭까지 7캐릭을 만져봤습니다.

 

마력 2만대 캐릭, 3만대, 7만대 캐릭, 10만대 캐릭...

그런데 직접 전직시킨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결과적으로 제가 플레이한 캐릭중에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하는 건 직자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하기 싫어하던 직업입니다.

 

 

제 첫캐릭은 마법사였습니다. 

상점 무기와 방패를 들기 위해 힘도 찍고, 마법을 배우기 위해 위즈도 찍고 인트도 찍는 근본없지만 개성있는 캐릭이었죠.

이런 육성방식은 어둠의전설을 소개해준 친구에게 배웠습니다.

 

"야, 무거워서 가죽장갑 못 낀다는데?"

"방패를 빼."

"그럼 아프잖아."

"그럼 나처럼 힘을 찍어."

"오, 그러면 되겠네"

 

 

 

 

파란 머리 직자의 전직까지 두번째 약속도 지켰습니다.

이 직자 캐릭을 키우는데 같이 했던 지인은 저보다 일찍 게임을 떠났지만, 전직하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로드세이퍼 봉인 경험치가 사라져서 앞으로 이런 육성은 불가능하겠지요.

 

밑도끝도 없는 장문의 포스팅도 이것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블로그 포스팅 방식도 바뀌게 되거든요.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은 회원 탈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