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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한국에 있고 싶지는 않다고 누누이 말해온 터라
"엄마, 나 다른 나라에서 살 것 같아요."
"엄마, 나 유학 갈건데요."
라고 이야기를 해도 그러려니 하는 것이 가족들의 반응이다.
다른 가족들은 한국에 살고 싶어하니 나 혼자서 외국에 나가기로 했다.
"아예 나가면 자주 못 와요. 거기 연휴 맞춰서 1년에 많아야 2번 올 거야."
그럼에도 하나둘 한국 보험을 권하는 걸 보면, 쟤가 말만 하다가 결국에는 한국에 살겠지 싶은가보다.
유학도 아니고 아예 눌러 살겠다고 떠나버리면 어쩌나 혹여나 걱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은 점점 확실해져간다.
돌아가지 않기로.
영영 떠날 수 있게 되고나면 한국어를 쓸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도 한국어를 읽고 쓸 일은 더욱 줄어들겠지.
2018년 가을 어느날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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