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특히 언어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라면) 상대방의 행동에 불안해하거나 답답해하는 사람이 있다. 왜? 도대체 왜? 일본인은 발음 지적이나 문법을 고쳐주지 않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부분은 발음이 잘 안되는 것 같은데... 나, 발음이 이상하니까, 조사를 제대로 못 쓰니까…. 라고 부탁해도 그것을 상대의 진심이라고 생각하는 일본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상대가 일본어로 완전 엉뚱한 소릴해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조심스레 말하고자 했던 것의 의미를 되물어볼 뿐 지적하지 않을 거다. 왜? 일본인이 발음을 지적하지 않는 이유. 바로 자신이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외 학생이든, 일본어 어학교 학생이든 나 자신과 상대가 사제 관계로 묶이지 않는..
4. 일본의 선물 문화 이 페이지의 내용이 지나치게 길어질 것 같아서 한 번 잘랐어요. 일본인에게는 お返し(おかえし,오카에시)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어요. 호의를 받으면 되도록이면 꼭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일본어로 선물을 나타내는 단어는 정말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お土産(おみやげ,오미야게)라는 게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어디 여행을 갔을 때 그 지역의 특산물(주로 먹거리에요)을 선물하는 것을 말해요. 한국식으로 한자를 읽으면 '토산'이 되네요~ 즉, 여행 기념선물인데요. 제가 굳이 오카에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일본 친구에게 선물할 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더라도 너무 비싸거나 그래 보이는 것은 피하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에요. 상당히 좋은 물건을 받게 된다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