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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핏2로 스마트밴드에 첫입문했습니다.
업무전화를 잘 받기 위해서 구입하는 것이었으므로 스마트워치보다는 저렴한 밴드가 좋았죠.
그러나 아이폰과 연결이 잘 되지 않아서 알람이 오지 않는 일이 잦았습니다.
장점이라면 스마트워치보다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것 정도(알림이 많지 않으면 완충시 5일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뭘 해도 워치가 좋습니다.
아무튼간에, 새해에 애플워치7을 구입했습니다.
뭐가 다른지 그런 걸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워치7을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는, 마스크 착용시 Face ID 잠금해제를 보조해주는 기능 때문입니다.
애플워치3은 지금 구입하기에는 구형이고, SE는 방진 기능을 공식 성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
워치7을 구입했습니다.
1. FACE ID 해제
- 이 기능의 최대장점은 아이폰 잠금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TOUCH ID를 지원하는 구형 모델이 너무나 부러울 정도로,
마스크 착용 때문에 독립된 공간이 아닌 곳에서 Face ID로 뭘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의 알림이 오거나, 핸드폰 열어서 뭘 좀 해야하는데
그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도 번거로워졌죠. 급할 때는 짜증이 일기도 합니다.
애플워치7은 최신 os에서 face id 잠금해제를 지원하므로, 아이폰과 동기화된 워치를 착용하면
처음 1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핸드폰 잠금이 풀립니다.
단, 이건 제가 생각했던 기능과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애플워치 설명을 잘 읽어보고 구입했어야 했는데, ' face id 대신하여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음 = face id를 대신함' 으로 착각했기 때문이죠.
첫째, 아이폰과 시계를 가까이하지 않으면 잠금해제가 되지 않는다.
타인이 아이폰 잠금해제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오른손에 폰을 쥐고 시계를 찬 왼손을 조금 멀리하면 워치와 폰을 가까이 해달라는 내용이 표시되고, 해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둘째, 워치로는 결제나 각종 어플의 잠금해제 등을 할 수 없다.
- Face ID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를 하거나, 개인 메신저 어플들을 잠궈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애플워치의 Face ID를 대신한 아이폰 잠금해제 기능은 보조기능에 지나지 않아,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카카오톡이 별도의 암호로 잠겨있다면 Face ID가 마스크를 착용한 사용자를 인식하지 못해서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방된 공간에서도 폰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라인과 카카오톡의 암호를 해제했습니다.
2. 배터리는 좀 심한데?
-현재 7세대 모델까지 발표된 애플워치이지만, 배터리는 많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용량 자체가 너무 작아서 중간중간 충전을 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매일같이 충전하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스마트밴드는 운전하면서 5분-10분정도 잠깐 충전해도 하루,이틀은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만, 애플워치7은 급속충전을 지원함에도 잠깐 충전하는 것만으로 8시간 이상 사용할 양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퇴근하여 충전해놓고, 다음날 사용하는 식으로 패턴을 만들었는데,
피곤해서 충전을 깜빡하고 잠이 들면 다음날 오전중에 방전이 됩니다.
그러면 애플워치7이 자랑하는 산소포화도,심전도 체크기능 역시 모두 무용지물이 됩니다.
제가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 '알림'을 놓치게 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습니다.
그렇다고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최대한 기능을 꺼놓고 사용할 거라면 굳이 7 모델을 구입할 필요도 없겠죠.
3. 스마트밴드와는 달리 연결 안정성이 있다.
갤럭시핏2를 사용할 때는 OS가 달라서인지 중간에 연결이 끊어져서 전화가 와도 눈치채지 못한 적이 적지 않은데,
애플워치에는 알림이 오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4. 운동 기능.
- 휘트니스 기능이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나이키 어플뿐 아니라 기타 어플을 사용해서 소모되는 칼로리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고, 아이폰만으로 측정해오던 걷기 기능이 조금 더 상세해졌습니다.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더욱 활용하기 좋아보입니다.
5. 전화를 받을 수 있다.
- 폰을 책상에 두고, 가까운 거리에서 손을 씻고 있거나 할 때 전화가 오면 받을 수 있습니다.
집과 같은 개인적인 공간이라면 에어팟이 없어도 무방하죠.
셀룰러 모델이라면 더 먼 거리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6. 메시지가 크게 표시된다.
- 스마트밴드류의 화면은 1인치 정도이므로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작습니다.
애플워치7은 베젤이 줄어들어 화면크기가 6세대에 비해서도 크게 느껴지고, 글씨가 잘 보입니다.
스마트밴드 사용할 때는 한문장을 조금 넘어가면 더보기 같은 기능을 사용해야 했고,
그걸 누르더라도 긴 메시지는 다 읽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좀 더 많은 양의 글을 읽을 수 있으므로 급할 때는 표시되는 알림의 내용만 보더라도
남은 내용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7. 음악재생이 편하다.
- 제가 타고 있는 차량이 구형모델이라 블루투스는 지원하지만, 카플레이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SIRI에게 부탁해서 특정곡 재생을 요청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기 마련이죠.
워치를 사용한 이후로는 음악을 바꾸고 싶을 때 차량 핸들에 달린 버튼을 이용하는 것보다
잠시 정차했을 때 시계로 조작하면 굳이 아이폰을 건드리지 않고도 앨범까지 오고갈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해졌습니다.
저는 1년간 스포티파이를 사용했는데, 지난 주부터 애플뮤직으로 갈아타면서
워치페이스에 집어넣었던 스포티파이를 빼내고 현재는 애플뮤직 아이콘으로 바꾸었습니다.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기 때문에 원하는 재생목록 리스트를 꾸려놓으면 정차한 아주 잠시동안의 시간에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계산기, 플래시 등의 여러 기능이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별로 쓸 일이 없습니다. 극단적인 경우면 몰라도, 배터리를 더 잡아먹을 뿐더러 폰이 더 빠르기 때문이죠.
애플워치를 언젠가 다시 구입할지 안할지는 배터리 지속능력에 달린 것 같습니다만,
현재까지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기를 참고하셔서 워치를 구입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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