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선 아마존과 아마존페이를 비난하려는 의도로 작성하는 글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아마존페이는 해외발행 신용카드를 이용한 충전을 잘 받아주는 아주 유용한 결제수단입니다.
-
아직도 일본은 현금결제의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많은 곳에서 키오스크 도입 및 카드결제(다양한 XXPAY 포함) 지원하기 시작했고,
일부이지만 관공서에서도 현금 결제를 거부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게도 해외발행 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곳인데도, AMAZON PAY만큼은 받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존은 해외발행 카드에 너그러운 편이므로, 아마존 페이에 신용카드로 충전을 하면 우회결제가 가능한 셈이죠.
그러나, 이렇게 유용한 아마존 페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잔고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환불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 발행 카드로 아마존 페이 잔고에 엔화 1만 엔을 충전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 아마존 페이 잔고에 충전할 금액 설정 : 10,000엔
2. 환산금액 XX 엔 또는 XX 달러 등 (충전 원하는 10,000엔에 해당하는 금액을 아마존이 자체 환산하여 제시함)
3. 고객이 동의하면 아마존에서 신용카드 승인요청 : 환산금액 정해짐(지불할 통화 선택)
4. 아마존페이 충전 완료
4번의 충전 완료 시점에서부터 단 1엔이라는 금액조차 사용하지 않아도,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amazon.com이 아닌, amazon.co.jp에서 결제할 때는 반드시 엔화로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통화를 엔화로 설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DCC에 관한 글을 읽어보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000엔 미만의 금액은 DCC를 적용받아도 약간(?) 손해보는 느낌에서 끝날지 모르지만,
단위가 10,000단위가 넘어서면 치킨 한마리 이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2025.02.08-[2] 일본에서 상품을 환불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거래처는 재결제를 승낙했고, 심지어 기한을 월말까지 연장해주었습니다.
결제를 다른 수단으로 다시해도 되겠냐고 메일을 보냈을 때,
진짜 이유를 말하기 부끄러워 차마 환차손 때문이라고 말을 않고 잘못된 방법으로 결제하고 말았다고 얼버무렸습니다.
제 실수로 상대에게 불필요한 수고를 끼치는 것이므로 솔직해질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존 페이를 돌려받아도 잔고로 돌아갈 뿐,
아마존 페이의 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손실을 만회할 방법이 없으니 거래처에는 싱거운 놈이라는 인식을 한번 주고 가슴에 묻기로 했습니다.
이틀 후 카드사에서 금액이 확정됐다고 하여 확인해보니 원화 환산 환율은 무려 1,470.1원을 기록했습니다.
해외결제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결제예정 금액을 보니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네요.
제가 아마존의 주주였다면
이런 바보같은 실수를 했어도 조금은 괜찮았을텐데요 ㅎㅎ
역시 미련이 남습니다.
위의 아마존 페이 사건에 사용했던 것은 현대카드가 아닌데요.
이와 별개로, 해외 결제는 현대카드 어플이 직관적이고, 해외승인시 바로 원화 환산금액을 보여줘서 편합니다.
그래서 해외(한국)결제 대신 해주고나면, "나중에 보여줄게."가 아니라 바로 영수증 저장해서 보여주기 쉽습니다.
가상카드번호 발급도 편리하고, 발급 후 번호 조회도 편한 편입니다.
이게 해외이용에서 매우 중요한 거거든요.
해외에서 카드 잃어버리거나 카드번호가 노출돼 전화하면 정지는 시켜주는데, 높은 등급의 카드회원이 아니면 해외로 배송은 안해줍니다.
그런데, 온라인 결제를 하다보면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빈번하고
한국에 들어갈 때까지 카드를 재발급받을 수 없으니 가급적 가상카드번호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본에 관광할 일이 있고, 아이폰을 쓰시면 현대카드 적극 추천합니다.
애플페이를 이용한 교통카드 충전이 되기 때문인데, 이게 무척 편합니다.
일본에 정말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애플페이 이용해서 몇만 엔 충전해놓는 것도 충분히 좋습니다.
좋은 곳만 다니시면 모를까 혼자 다니는 분이라면 교통카드로 밥, 음료 해결되는 곳이 많습니다.
**
참고로 2024년 일본에 온 한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1만 엔에 못미치는 정도입니다.

'Japan > 彼の事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카시마 미카, amazarashi의 노래 추천합니다. [일본노래] (0) | 2025.02.18 |
---|---|
[3] 일본 나리타와 인천의 기본(?) 라운지, 편히 쉴 곳은 어디? (0) | 2025.02.15 |
일본어 실력 때문에 긁힌다? 이제와서? (0) | 2025.02.11 |
[2] 일본에서 상품을 환불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0) | 2025.02.08 |
[1] 순간 착각하면 당하는 이중환전(DCC), 그래서 달러($)로 하라고? (0) | 2025.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