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正義 300年王国への野望』を読み終わってから。손 마사요시 300년 왕국의 야망을 읽고.

 

요즘 푹 빠져있다. 어떻게 칭해야할지 모르겠으니 무난하게 회장님이라고 하겠다.

나는 이분에 관한 글을 2편이나 적었다가 삭제했다. 평전이야 많이 나와있으니 그걸 읽는 게 좋겠다.

560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이 책을 손에 넣기 위해서 일주일도 넘게 기다렸다.

 

'출신성분~초기경영'에 초점을 맞춘 책들이 많지만, 그것보다 손 마사요시 회장님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과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궁금했다.

한참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쯤에는 흥분해있었다. 책 제목 그대로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에 자꾸만 빨려들어갔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답을 얻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알아낸 것은 나의 비젼에 남을 올려태우는 거다.

 

완행열차는 여러 역에 들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딘가라도 정차하면 내릴 수 있다.

목표가 어디이든 일단 내릴 수 있다. 손 회장님은 비행기에 태우는 소질이 있다. 

전세기로 세계 각국을 누비는 분답게 사람들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도망칠 수 없도록 비행기에 태워 출발한다. 

비행기는 비상시가 아니면 도중에 절대 내릴 수 없다.

인간적인 매력도 매력이지만,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비젼을 제시한다. 그게 이분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식처럼 보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유튜브에서 2011년 손 회장님이 출연해 '비젼'에 대해 이야기한 영상을 봤다.

약 7분짜리 영상인데 그자리에서 세번 넘게 보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성공하지 못해서도 아니고 거대한 야망을 갖고 있지 않아서도 아니다. 

 

내 비젼이라는 걸 잃어버린지 오래된 것 같아서다.

(...) ただ生きていくために、どっかで給料をもらいにいく (생략)

 

"단지 살기 위해서 어딘가로 일하러 간다." 라는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내 꿈이나 비젼없이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

너무 부끄러웠다.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이 나라고 없을 리 없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서 단계를 밟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관계도 없는 분야에서 빙빙 돌고만 있지 않은가.

진짜로 해야되는 일을 여유가 없다고 미루고 포기하니까 계속 돌기만 하지 않는가.

 

 

강의는 「志高く」라는 말로 끝이나고, 역시나 志高く라고 쓰여진 사인이 마무리를 장식한다.

도대체 志高く가 무엇인가 알고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이 의미를 명쾌하게 풀어놓은 곳이 없었다.

궁금한 것이 풀리지 않은 채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끝부분에서야 드디어 의미를 알았다.

 

직역하면 "뜻 높게" 라는 말이다. 그러나 뜻 높게 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한국어로 표현하면 어떻게 번역해야 좋을까? 아직 내 일본어는 멀었다. 쉽고 간단하지만 본질적인 의미를 담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단지 그렇게 짧고 영혼없는 말로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말（志高く）을 처음 젊은 시절의 손 회장님께 해준 사람은 野田一夫（Noda kazuo). 일본 총합연구소의 이사장이다.

"꿈과 뜻'의 차이(夢と志）를 아느냐고 물어봤지만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이후로 野田 이사장님이 꿈과 뜻의 차이를 설명한다. 그렇게 현재의 志高く라는 말이 나왔다.

 

꿈과 뜻의 차이는 이 책을 읽게 될지 모르는 여러분의 재미를 빼앗는 것 같아 이야기하지 않겠다.

 

 

영상이 길어 편집본이 많지만 내가 추천하는 영상은 이거다.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라서 아쉽게도 한국어 자막은 없다.

처음부터 보실 분은 처음부터 보셔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결정적인 부분은 바로 아래 링크부터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1QzpBRZphHs?t=345

(시작점 설정 5:45부터)

 

저기 앉아있던 고등학생들은 지금쯤 어떤 사회인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