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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테고리명은 바뀌기는 했지만, 처음 정한 날
"彼氏彼女の事情(그남자,그여자의 사정)"이라는 만화 제목을 빌려왔다.
읽어본 적이 없어서 내용도 모르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3인칭인 彼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 카테고리.
그러나 실은 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내가 관심이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카테고리다.
때로는 다이어리 같기도 하고, 때로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작정으로 정보성 글을 올리기도 하는 공간이 이곳이다.
(2019년 2월 10일 오늘, 자정을 넘긴 이 순간 이 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다이어리'가 되었다)
이 아이디어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속사정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오늘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어느 봄날. 내 인생에서 큰일을 겪었던 터닝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드러내고 싶으면서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 돌려말하는 것을 즐긴다.
독자가 된 여러분이 맞춰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묘사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여러분은 혈액형별 성격, 운세같은 것을 곧잘 믿는 편일까 궁금하다.
그런 것들을 잘 믿지 않는 내 스스로 입에 올리기에는 앞뒤가 안맞는 소리지만
나는 그날 내게 일어날 일 한가지를 정확히 맞춘 것에서부터 그날 일이 시작되었다.
그날따라 오늘은 뭔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아뿔사! 최악이다 싶은 결과가 나왔다. 막연한 나의 5년 후, 10년 후 계획이 박살났다.
세상에는 거듭 실패해도 계속 찾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길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가 잘못되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도 같은 목적(혹은 목표)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익히 들어왔다.
그런데, 하나가 무너지면 더 훗날의 일들은 성립조차 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사업, 연애와 결혼, 시험을 통해 얻는 자격 등이다. 대체할 수 없는 것은 하나가 무너지면 다음 것도 무너지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일본 변호사가 되어 변호사로써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목표는 사법시험에 통과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아무리 법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해박하게 됐다하더라도 "변호사로써" 남을 도울 수는 없다.
따라서 이런 목표는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연수원 2차 시험까지 해내야만 실현 가능하다.
5년 어린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너무 힘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안정이 되는 일을 찾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있다.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다. 두렵지만 극복하고 싶다는 것에 가까웠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행동으로 옮기다보니 조금 더 큰 목표나 꿈, 달성하고 싶은 것들로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그것이 좋아져서 내가 갈 길을 바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닝 포인트가 된 그 '계기'에서 자유로워지기까지(하고 싶은 것을 이뤄줄 도구로 생각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내가 시작하려고 마음 먹은 이유(동기)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동기가 흔들린 이유는 목표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그랬다. 목적은 분명했어도 목표가 잘못됐다.
점점 남을 위해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
목표에 가까워져갈수록 더 멀게만 느껴졌다. 솔직히 큰 발전도 없었다.
그래서 그걸 그만뒀다.
그리고 한동안 방황한 끝에 나를 위해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같은 일을 하는데도 동기가 달라지니 능력도, 능률도 오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걸 체크할 수 있는 지표가 있어 다행이었다.)
그날 겪은 일이 있었기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전까지의 내가 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뭘 상상해도 좋다. 화려하고 멋진 경험이라면 뭐든 들어맞을 거다.
물론 일을 시작하기 5년 전의 나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고,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경험이다.
덕분에 시야는 넓어졌다. 세계로 나가고 싶어졌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두고 다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과 어울려보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내가 사는 곳에선 당연한 것들이 이곳 사람들에겐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 신기했다.
관점이라는 건 정말로 다양하구나. 다른 문화에서 자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서야 진정 깨달았다.
그때 깨달은 것은 새로운 관점, 새로운 시야뿐만이 아니다.
언젠가 같은 실패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오랫동안 고민했고 답을 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현재, 나는 또다시 터닝 포인트가 찾아올 위기에 처했다.
(터닝 포인트는 긍정의 의미로 쓰이는 편이지만 나쁜 의미에서의 터닝 포인트도 있다고 생각한다.)
5년 전 겪은 것과 느낌이 찾아왔고 어처구니 없게도 들어맞았다.
아직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내 의심이 사실이 된다면 준비해왔던 일들을 다시 수정하거나 엎고 아예 새롭게 세워야 한다.
최근에는 근본적인 내 욕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공부했기 때문에
아주 큰 틀은 변화하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 두가지가 당장 내 삶에서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그걸 잃는다면 슬프겠지만 나의 노력과 운으로 다시 얻게 될 수도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까? 내 선택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솔직히 말해 지금 이순간에는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있다.
그러나 아주 기회가 없는 게 아니다.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어려운 과제일 뿐이다.
내가 예전 실패에서 얻은 교훈 한가지는 안좋은 일이 일어났더라도 우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다.
지금 내 상황은 오로지 최후 변론(?)만을 진술할 수 있는 상태다.
어쩌면 지금쯤 판결문이 쓰여지고 있을지 모른다.
재판관은 내 의사를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고, 개선할 기회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최후변론이라고 해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니 재판장을 끌려나가듯 나서는 피고가 외치는 절규 비슷한 것이 될지 모른다.
내 말도 좀 들어달라고! 듣고 다시 생각해달라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지금 상황, 어쩌면 재판관의 주문(유죄/무죄, 옳다/그르다)은 이미 쓰여졌고,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재판관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일반 재판과는 다르다. 여기에는 날 위해 재판관을 설득할 변호인도, 나를 심판대에 올릴 검사도 없다.
결정하는 사람과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밖에 없다.
나를 심판대에 올린 것도 재판관이고 결정을 내리는 것도 재판관이다.
기소,판결,자기변호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재판관과 1:1 승부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세가지다.
첫째,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
둘째, 나의 비젼을 강렬하게 제시하여 설득하는 것.
셋째, 최종 결과에 수긍하는 것.
지난 실패에서 배운 것을 시험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훈을 살리는 것뿐이다.
이 글을 마침과 동시에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보낼 것이다.
갑작스레 제소당한 이상, 조정도 합의도 없다.
좋은 결론으로 이끌어내는 수밖에. 이 재판결과는 수일 내로 나올 예정이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재판장은 내 손을 들어주게 되어 있다.
여러분이라면 어째서 내가 재판에 이길 거라 자신하는 것 같은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해서 과한 비유를 사용했다. 그래서 부끄럽게 느껴지는 글이다.
그렇지만 내가 고른 단어 하나하나에 스스로는 비장함마저 느끼고 있으니 이번 승부가 중요하다는 걸 잘 이해한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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