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에 노란빛으로 빛나는 멋진 도쿄타워를 보았다.도쿄의 상징과 같은 건축물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좋다.스카이트리가 더 높은 건물이라, 더 멀리서도 보이지만 도쿄타워가 더 좋다.다음에는 도쿄타워에 올라가서 야경을 봐야지. 올 여름에는 미뤄뒀던 여행을 간다.일본여행이니까 해외여행도 아니고. 아무리 바빠도 여행도 갈 거고 소중한 사람과 시간도 보낼 거다. 곧 멋진 료칸을 예약하고 전용탕에도 들어갈 거고, 사진에 담아둔 코스요리를 먹는다.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쌓여 지낼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겠다.
나를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데. 월화수목금 금금 월화수목금 금금이 이어질 것 같다. 피곤한 것도 피곤한 것인데 뭘 위해 일하고 있나? 이제는 정말 중요한 것만 생각해야 한다. 이번 주는 7일째 일하고 있다보니 여가시간은 먹고, 씻고, 자고, 목표를 적는 것뿐이다. 간단한 서류작성을 할 시간도 없다. 결국 집에서 야근을 하게 된다. 쥐어짜내면 할 수 있겠지만, 자는데 급급하다. 최대 2주일 가까이 일해본 적은 있지만, 업무강도는 지금이 더하다. 오늘은 차를 타지 않으니까 더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써둘 시간은 벌었다. 전차에서 노트북 꺼내들고 서류작업하기에는 일 못하는 티를 내는 것 같아 부끄럽다. 피곤해져서 무뎌진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에 대자로 누워있는 회사원이..
새로운 업계로 뛰어들면 아예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유관업무로 옮겨다니려면 전문 자격증을 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가득해진다. 그래도 그렇지, 이번에 같이 일하게 된 사람들은 월화수목금 금금이다."도대체 언제 쉽니까?" 물어봤더니 따로 쉬는 날이 정해져있지 않단다. 이전에 개인시간이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때까지는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렇지, 뭘 모르는 내가 봐도 일은 많아보이네.' 그래도 농담이겠거니 하고 큭큭 웃으며,"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주 6일을 일할 수는 있어도 하루는 쉬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쉬고 싶으면 쭉 쉬어도 된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첫번째 주말은 온전히 off를 받았다. 두번째 주말은 '이거 정말 쉬어도 되나?' 라는..
말을 하다보면 이상한 일본어로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과거 일본어에 미친듯이 매달려서 꿈을 일본어로도 꾸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일본어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더이상 일본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는 단계에 도달했는데, 내가 일본어를 정말 잘하게 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의 필요 이상으로 공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정말로 이 이상의 실력이 필요하지 않은 걸까? 나는 일본에서 살아갈 사람인데? (이야기가 반복되지만)일본어에 파묻혔을 때는 하루에도 몇시간씩 일본어로 글을 읽곤 했는데, 요즘에는 기사를 읽고 댓글을 읽고, 손에 잡힐 때 교양서적을 조금 읽어보는 정도니 절대적으로 인풋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모르는 말이 있어도 그 단어를 유추해낼 수 있는..
지난 주 월요일, 내 앞에서 소중한 사람이 쓰러지는 일이 일어났다. 온몸을 던져 막았어야 했는데 그럴 힘이 없었다. 쓰러지는 사람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그동안 걷는 양으로 충분하다고 자신을 속이고, 내일 오전 5시에 일어나면... 5시에 일어나면 하고 스스로에게 매일 거짓말을 반복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짐에 나가던 때의 모습은 간데 없고, 금방 지치고 마는 저질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두번 다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하는 일이 없도록, 내 몸을 던져서라도 막을 수 있는 순발력과 힘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나는 다시 웨이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