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 금금, 월화수.
우리 회사는 근무시간만 보면 소위 말하는 블랙회사다.
새벽같이 출근해서 업무의 연장이라고 할 만한 회식도 잦고(난 잘 빠져나간다), 집에 일을 갖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서
일터와 집과의 경계가 이미 허물어진 상태다.
대표님과 다른 분들과 함께 술을 진탕 먹고나니 기절할 것 같았다.
술을 강권하지는 않지만, 역시 다들 내공들이 있으셔서 그런가.
엄청나게 술을 드시고도 왁스가 발린 머리들만 흐트러질 뿐 진상짓도 없고, 휘청거리지도 않는다.
술에 취했지만 술에 취해서 실수를 하면 두고두고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말을 아꼈다.
술먹고 한 실수는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도, 잊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2차에서는 샐러드만 약간 먹었다. 더이상 마시지는 못했다.
나를 불러 한잔 더 하며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나라면 사지 않을 비싼 옷과 가방까지 챙겨주셨다.
필요없고 쓴 적도 없는 새 것들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너는 될 거라고. 그 나이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러니까 아침에 반드시 일어나서 제시간에 오라고 하셨다.
"네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4시 50분. 알람이 울기도 전에 일어났다.
술기운 때문인 것 같다. 깊게 잠들 수 없으니까.
반드시 23구에 있는 내가 원하는 그 집에 살 거다.
꼭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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