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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진로 관련 문제로 온라인에서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업무 스트레스 + 피로가 가중되어 정말 이 일을 계속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등을 토로했더니

여러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 좀 불편한 마음이 드는 댓글이 있었다.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것도, 내가 배울 것도 많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힘이 들 때 몇 번이고 그 댓글을 더 읽어보다가 답글을 남겼었다.


그러자 새로운 조언(?)이 이어지면서 으스대는 듯한 글을 남기며 투정부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쓸모있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었으나 결코 처음과 같은 좋은 인상을 주지는 않았다.


몇 번이고 쓸까말까 고민하다 댓글을 달았다. 

빙빙 둘러 표현하기는 했지만 "조언은 고맙지만 됐거든?"


골자는 퇴사를 준비하고 자격시험 공부를 1년 정도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일을 계속한다면 있는 편이 좋지만, 퇴사까지 해가며 급하게 취득해야 할 필요는 없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기가 찼다.

'사' 자 들어가는 전문직 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에 취득한다고 해서 은퇴 걱정없이 수입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회사원이 잘 벌어봐야 회사원이다. 

세계적인 대기업에서 핵심인력 대우 받는 게 아닌 이상 소기업 사장이 더 많이 버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전문직이 아닌 회사원을 하면서 물려받은 재산이나 뛰어난 재산 관리 능력없이 월 200만엔, 300만엔 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본인이 사회적 지위가 더 아래라고 생각하는 협력사 사장은 돈을 몇 배나 더 벌어간다.

연수입은 좀 오르겠지만 회사원하자고 퇴사 후 1년 공부 후 재취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플랜에는 도무지 공감할 수가 없었다.


어이구야. 센 척 허세 부릴 생각도 없지만, 무례한 조언으로 훅 들어오는 것도 사절이다.

나 역시 후배에게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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