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무실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서다, 가상화폐 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만약 1년에 1500만엔 정도 벌 수 있는 일이 있어, 그런데 그게 동물들 밥주고 하는 일이야.
지금하는 일과 다르게 야근도 별로 없고, 매일 죽어라 일만 해야 되는 건 아니야.
너라면 할래?"
"예, 그럼 해야죠. 동물 밥주는 거면 목축업인가요?"
"응, 그렇지. 농사도 좀 짓고.."
"1년에 1,000만, 1,500만이 안정적으로 들어온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어요."
"그래?"
"솔직히 지금 상태로는 QOL이 낮은 편에 속하지 않습니까? 수입도 더 늘고, 휴일도 늘어나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 업계에서 정점에 올라서고 싶거나 독립해서 회사를 차려 큰 돈을 벌 생각이 아니라면 도저히 그쪽 일을 못하겠다면 모를까..."
"그렇지. QOL 때문에라도 지금 일을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그것도 별로 내키지는 않아."
1년에 저정도 돈이 들어오고 쉬는 날도 좀 늘어나면, 다른 사람들 눈에 좀 꼬질꼬질하게 보여도 어떤가.
어차피 일하는 동안 만나는 사람이야, 일의 특성상 후줄근한 옷을 입고 있어도 으레 이해해줄 거고,
일을 안할 때나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만 잘 갖춰 입으면 되지 않을까.
사무직이 아니더라도 괜찮지 않나?
내 스스로 생각할 때 최근 2,3년 사이에 상당히 바뀐 것 같다.
못할 것도 없는 일이,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다면 안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멧돼지, 여우, 운 나쁘면 곰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농사를 잘 지을 자신은 없지만 말이다.
'Japan > 彼の事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연매출 40억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듣다 (2) (0) | 2021.06.15 |
---|---|
일본 고-급(?) 계산기, CASIO, SHARP. (2) | 2021.05.30 |
2021년 현재 일본 입국허가를 받을 수 있는 케이스 정리 (3) | 2021.04.29 |
대기업을 그만두고 나오지 못하는 이유? (0) | 2021.04.08 |
구글 ads 계정 정지. (0) | 2021.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