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무기력에 살짝 잡아먹힌 것 같아 쇼핑을 하기로 했다.

계산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계산기 하나쯤은...좋은 거로 욕심을 낸다고 생각한다.

함수 계산되고, 모양도 길쭉한 공학용 계산기가 멋지기는 한데

저렴한 제품은 타격감이 좋지는 않고, 버튼이 작아서 사고 싶지 않았다.

 

현역 회계사, 세무사뿐만 아니라 수험생을 비롯해 부기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도 한번쯤은 거쳐봤을 만한 계산기를 샀다. 한국에서 쓰이는 계산기는 '쌀집'이라고 부르던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포지션을 갖고 있다.

학생용으로 만들어진 계산기이지만, 내구성이 좋고 시험 준비하면서 많이 익숙해져서

현역들도 더 좋은 제품을 사거나 망가지지 않으면 굳이 바꾸려 하지 않는 계산기.

너무 흔해서 다른 사람이 잘못 가지고 가서 잃어버리는 게 아니면 이렇다 할 단점도 없다.

 

Amazon | シャープ EL-G37 学校用電卓 12桁 早打ち機能(2キーロールオーバー) | ビジネス電卓 | 文房具・オフィス用品 

 

Sharp EL-G37 School Calculator, 12-Digit Fast Launch Function (2-Key Rollover)

Sharp EL-G37 School Calculator, 12-Digit Fast Launch Function (2-Key Rollover)

www.amazon.co.jp

보통은 이 제품을 많이 쓴다. (아마존 제휴 링크 수수료 1원도 받지 않고 있음을 밝혀둔다)

샤프라서 한국에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래 제품은 좀 다를 거다.

 

Amazon | カシオ 本格実務電卓 12桁 検算機能 グリーン購入法適合 テレワークの効率UP ジャストタイプ シルバー JS-20WK | ビジネス電卓 | 文房具・オフィス用品

 

Casio Professional Business Calculator Verification Tax Calculation Just Type, sliver

Casio Professional Business Calculator Verification Tax Calculation Just Type, sliver

www.amazon.co.jp

 

이 제품도 많이 쓰이는데, 값은 카시오 제품이 더 비싸다.

두 계산기는 회계사 등 기타 회계관련 시험에서 공인(?)되다시피 해서 어지간하면 이 계산기 갖고 들어가서

계산기를 몰수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차이점은 가격과 0,00버튼 AC 버튼의 위치 정도이다.

 

가격 차이도 좀 나지만, EL-G37의 경우 회계 관련 시험 학원에서 사면 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약 4,000엔 선에 구입할 수 있지만, 아마존이나 기타 통신판매 사이트에서 구입하면 6,000엔 정도 한다.

카시오 JS-20WK는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는 디자인이고, 값은 7500엔 정도하기 때문에 좀 더 비싸다.

(한국에서 카시오가 비슷한 모델을 팔고 있기는 한데, 이 모델명은 아니다) 

 

두 제품 모두 12자리까지 입력되므로 어느 쪽도 문제는 안 돼서 취향 문제다.

굳이 따지면 솔직히 이 계산기들 하나 살 가격이면 저렴한 거 몇개를 사고도 남는 게 단점이다.

 

아, 그런데 블라인드터치(계산기를 안 보고 치는 것) 연습은 샤프든 카시오든 상관없지만

오른손으로 마우스나 펜을 잡고, 왼손으로 입력하는 사람에게는 샤프보다는 카시오가 키 배치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 24.07.30. 내용 추가

 

여기서부터는 계산기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사실 포스팅을 올리기 전부터 계산기를 쓰기는 했는데, 블로그에 인증(?)된 기간은 3년 정도이니 

부기 시험을 염두하고 새롭게 계산기를 구입하실 분들께서는 그간의 후기 정도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Q&A 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 왜 카시오가 아닌 샤프를 샀는가?


-  제가 계산기를 구입할 당시에는 카시오가 가격도 더 비싼데다가 워낙 물건이 흔해서 카시오가 아닌 샤프를 골랐습니다.


 
2. 카시오와 샤프의 차이점은?


 - 집에 카시오 계산기도 있고, 샤프 계산기도 있어서 둘다 다뤄봤더니

왼손으로 칠 때 0와 00키 및 클리어를 누르기 편한 것은 카시오 제품이었습니다.

한편, 샤프의 계산기는 클리어 위치부터가 오른손으로 치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3. 그래서 무엇을 사면 되는가?


-  부기 시험은 대체로 0으로 떨어지는 숫자가 많기 때문에 나는 어느 계산기를 사용했을 때 0과 클리어를 편안하게, 또 빠르게 칠 수 있는가?를 중점으로 두면 될 것입니다. 어떤 계산기든 괜찮습니다.


***  저는 샤프 제품을 사서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에 왼쪽에 계산기를 배치하여 왼손으로 사용하며, 한 두번 계산기를 칠 때 빼고 계산기를 끼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른손으로 계산기를 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른손은 마우스나 펜을 잡고 있기 때문에 계산기를 칠 때마다 손가락을 꼬아가며 펜을 쥐거나 마우스를 놓았다 뗐다하는 것조차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4. 날짜 기능은 중요한가?


- 샤프 계산기에 붙어있는 날짜 계산기능은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그러나, 사실 1월부터 12월까지 말일이 30일인가, 31일인가 사실구분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으면 이 기능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기 2급까지의 계산은 주로 이자, 선수금 및 선불금, 결산정리시 일할계산을 요하는 문제가 나오기는 하지만,  
부기 2급을 넘어서면 시간내에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이 물리적 시간부족으로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따라서 계산 편의상 월할계산으로 문제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경우, 1개월 미만같이 세세한 숫자도 切り上げ 처리를 합니다.
그러므로 날짜 기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어디까지나 편의기능입니다.

 

 


5. 금액 단위가 크기 때문에 계산기를 잘 골라야 하지 않는가?



- 부기 2급까지는 애초에 금액 단위가 千円으로 쓰여 있는 문제가 많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숫자가 커봐야 일부 계정 또는 합계에서 100만, 1,000만입니다. 

金商法 적용 대상인 기업들은 단위: 億이 생경한 숫자가 아닌데, 그렇다고 한들
1,234,005,000 같은 숫자를 계산기로 다 누르는 경우가 잘 없으며, 부기2급에 위와 같은 거대한 숫자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또, 부기2급에서는 배우지 않는 회계방법이 많아 거대한 상장회사를 상정하고 출제되는 문제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2급의 꽃인 연결회계조차도 많은 항목들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계산기의 종류보다는

1. 값 도출에 이르기까지 불필요한 숫자를 최대한 입력하지 않는 것

2.메모리, GT의 활용을 잘하는 것

위 두가지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6. 결론.

- 회계를 업으로 삼을 분이 아니고, 계산기는 버튼이 조악하거나 크기가 너무 작아 누르기 힘든 것이 아니면 

계산기 종류는 취향에 따라 아무 것이나 골라도 좋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좋은 계산기 사놓고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

 

 
별개의 이야기로, 저는 공학용 계산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3,500엔쯤에 샀는데, 자격시험을 보고나서 현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공학용은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뛰어나고, 계산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업무 프로그램 다루다 보면 합연산을 해야돼서 부득이 계산기를 같이 두드리기는 했지만,

엑셀 하나 켜놓고 계산식 만들어 놓으면 금방입니다. 

 

어쨌거나 가지고 있으니까 실무에서 가끔 쓰기는 했는데, 버튼이 워낙 작아 대부분 엑셀로 해결하거나

500엔 정도의 저렴한 계산기를 사서 썼습니다. 

 


공학용 계산기처럼 기능이 다양하지 않은 일반 계산기도 기능이 하나씩 추가될수록 비싸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중에는 중요해보이는 GT 기능이 없는 계산기도 많이 있습니다. 

 

GT 기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으나 사실, 부기 2급의 문제라면 GT를 쓸 정도의 계산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합격 점수가 안나온다면 계산기 기능이 부족해서 시간이 모자란 게 아니라 공부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이니

계산기는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