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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彼の事情

일본어 출력, 사인물&실사 제작에는 반드시 폰트(fonts) 체크!

 

저는 일본어능력을 살려서 일을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일본에 있으면 당연한 일이지만, 일본 밖에서는 당연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본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만 쓰는 것과, 일본어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혹시라도 한국에서 일본어를 보게 되면 눈이 번득이게 되는데요.

 

 

얼마 전에 고객사와 시안을 주고 받다가 재밌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고객사는 일본계 회사라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분이 많습니다.

 

이번 건에서도 고객사에서 번역해서 제시해주었으나, 인쇄물을 출력 및 게시하는 과정에서 오탈자가 발견되었습니다.

특정 폰트로 뽑아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이상, 한자가 번자체로 바뀌어서 출력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프로에게 맡기더라도 외국어를 자주 다루는 곳이 아니면 이런 실수가 잦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일본에서 쓰는 한자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식 한자가 들어가면 일본 고객이 읽지 못하거나, 어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본인 고객의 내방을 가정하고 계신 기업이라면 FONTS를 반드시 체크하셔야 합니다.

 

한글로 치면 이런 것입니다.

'한글'이라고 표시되어야 할 것이 '안글'이 된다거나

'다람쥐' 라고 써야할 것을 '댜람쥐'와 같이 써놓은 셈입니다.

 

고객사 임직원 역시 일본어를 잘하시지만, 업무가 바쁘니 세세하게 챙겨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찾아내서 미리 제안드려야 일본인 고객이 회사에 찾아오셨을 때, 사소한 것이 눈에 거슬리지 않겠지요.

 

회사는 물론이고, 명동과 을지로 주변 음식점 등의 가게들도 이것을 좀 신경 썼으면 좋겠지만

그건 제 바램일 뿐입니다. 

이제는 일본인보다 다른 국가의 관광객이 더 많기 때문에 새롭게 입간판이나 메뉴를 손보더라도 

일본어까지 신경쓰지는 않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