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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彼の事情

최근 받은 감사한 조언. "가족이 먼저다."

 

요즘 따라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받는다.

어른이 훈수 두는 것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서인 것 같다. 

 

잘난 체만 하고 가르침을 주지 않으면 듣기싫지만, 자랑하면서 가르침을 주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한다.

 

게중에는 나를 예쁘게 봐주시는 분이 계신다.

자랑은 안하시지만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이요, 일적으로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다.

얼마전 연휴에 둘만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다.

 

"머리도 굵어져가고 언제까지고, 00(회사)에 다닐 수 없을테니 이직할 곳이 필요하면 몰래 이야기 해라. 괜찮은 곳에 소개해주겠다."

"누군가 돈을 주면 거절하지 말고 받아라. 내가 주는 것도 물론이다. 나중에 내가 어려워지면 그때 도와줘라."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다 필요없다. 일보다 가족을 먼저 챙겨라. 결국 여기서 얽히는 사람들은 다 남이다."

"돈을 좇을 기회가 온다. 그때는 돈을 좇아가라. 결국 쉬는 날까지 나와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가."

"이 일을 하면서 남들을 지나치게 배려하지 마라. 늘 힘든 척하지만 우리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들이다. 봐주지말고 네 실리를 챙겨라."

 

자세한 설명없이 문구 자체만 보면 반감을 살 만한 내용도 있지만, 나는 진심에서 나온 조언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기쁘게 받아들이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감사 표시만 간단히 하고 이야기를 넘겼으나 속으로는 무척 기뻤다.

 

내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분께는 회사를 떠나더라도 매년 감사의 선물을 보낼 생각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님에 관한 책을 읽었을 때 감명 깊었던 행동이 바로 이런 점이었기 때문에

은혜를 입으면 그것을 잊지 않고 챙기려고 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

"나도 일을 우선시해보았지만, 가족이 제일 우선이다. 쉬는 날없이 일을 하면 인정받을지 몰라도 (일을) 잘한다, 잘한다 하는 것은 결국 일을 더 시켜먹으려 하는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우선으로 두어야 할 것은 가족이고, 그 다음이 주변 사람들이다."

이분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 종종 성의표시를 하고 있다. 

 

 

1년에 몇 번 만나는 사장님은 만날 때면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독립을 하게 되면 어떤 것을 전문으로 할 것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보기에 그럴 싸한 것을 추구할 게 아니라 특별함을 요하지 않는 것이라도 특정 일을 전문으로 해서 돈을 좇는 길을 택하는 것도 좋다."

"사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나중을 위해서 차고 나가기 전부터 경영 마인드를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한다."

"남들보다 값을 비싸게 받지만, 그래도 나를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가 현재 처우에 만족하지 않고, 아등바등 위로 올라가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그걸 알아보고 도와주는 게 아닐까.

 

재밌게도 이 분들은 누구도 믿지 말라고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란 걸 새삼 느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