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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꽤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잘하는 편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시원시원한 성격임은 틀림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에도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장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하게 물어보았다. 

 

사업을 하게 된 계기, 사고방식(가치관) 등을 물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돈을 벌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돈을 벌어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것.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그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는 묻지는 않았다.

 

나 역시 그렇게 물어서 즉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이것저것 좋아하는 건 많은데 진정으로 이것만 하고 싶다 그런 것은 아니니까.

 

 

그 생각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거다.

 

 

다만, 지금은 10년 내로 충분히(?) 많은 돈을 벌어 은퇴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느껴보라던 그의 취미생활은 많이 줄어들어 골프에 열심이다.

 

사회에 환원한다. 이익을 공유한다는 말은 듣기에도 좋고, 실제로도 멋있지만

대개 기업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는 기본적인 욕망에 솔직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믿을 수 있다.

 

직접 겪어보니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면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다.

 

 

 

배워갈 점이 있어서 그걸 따라하면 적어도 이만큼은 살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거기서 좀 더 노력하면 나보다 훨씬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처럼 가끔 지나치게 솔직할 때가 있어 재미있다.

 


 

 

 

그가 렉서스 차량을 타다가

아내가 대학에 다닐 시절의 로망을 위해 상대적으로 불편한 차로 갈아타는 것도 재미있고,

BMW 차량을 색상만 바꿔서 다시 주문하는 것도 재밌다.

 

우린 미니를 사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실 나는 미니는 싫다고 거부하는 중인데, 요즘에는 전략을 바꿨는지 미니를 산다면 돈을 보태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돈을 벌어서 미니를 사줄테니 직접 운전하라니까 그건 싫단다.

마리오 카트는 나한테 안 져주면서ㅋㅋ

 

우리 미니 얼마나 하는지 같이 볼까? 라고 불러다 앉혀놓고 미니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카달로그를 살펴봤다.

"큰 차가 아니라서 싸보이지만 사실 이 돈으로 00도 살 수 있어." 라니까 눈이 휘둥그래지는 그 모습에,

큭큭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정말로 차에 관심이 없구나.

하기사 포르쉐도 내가 포르쉐 멋지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러서 처음 알았다는데 그럴만도 하지.

미니는 커녕 향수 하나에, 작은 꽃다발 하나에 기뻐해주는 그 모습도 귀엽고, 고맙다.

 

나의 향상심을 자극하는 계기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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