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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분들께 인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전에 모시던 직장상사, 알게 모르게 나를 좋게 봐주셨던 어른들, 후배...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에 변한 걸까? 아니면 원래 그랬던 걸까?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건강하라며 앞길을 응원해주는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두 손으로 악수를 청하고 가는 길에는 허리숙여 인사드렸다.
어른들의 "잘 살아라. 또 보자." 라는 말도 좋았고,
모시던 상사는 "네 자리는 비워놓겠다. 잘 풀리지 않으면 돌아갈 곳이 있다 생각하고 늘 당당해라."며 몇번이고 감사한 말씀을 해주셨다.
기뻐서 속으로 많이 울었다.
늘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힘들어 했는데, 부족한 나를 좋게 봐주셨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버둥치던 것도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사먹지도 못할 음식을 대접받은 것보다, 그런 말씀 하나하나가 감사하고 기뻤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했기 때문에 다들 그것을 알아봐주신 것이 아닐까.
감사한 분들께, 일본에서 답례품을 보내드려야겠다.
한 분 한 분께 보낼 답례품을 생각하며 보내는 것도 좀처럼 없을 일이겠지?
미처 만나뵙지 못하고 안부 전화만 드려야 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무거운 마음뿐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많은 분들께 받은 것을 일부나마 돌려드릴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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