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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가해서 비교적 일찍 집에 들어온다.
연말, 연초까지만 해도 너무 바빠서 새벽에 나가 날짜 바뀌는 새벽까지 일할 때도 있었는데..
한가하다고 해도 집에 돌아와서 하는 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주로 잠을 자거나 책을 좀 읽고, 관심있는 경제지를 살펴보는 정도인 것 같다.
회사 점심시간...
내가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단조로운 삶을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더니
A "내일 뭐하냐? 자냐? 골프 칠래? 지금 나이 때 배워놔야 나중에 잘친다."
나 "예? 골프요?" (아니야. 나는 그 회장처럼 골프 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이 더 부럽다고.)
B "안돼. 물 들여놓지 마."
나 " ...ㅎㅎ." (나이스!)
공식적(?)으로는 주말에 할 일 없으면 하루종일 잔다는 설명을 해두었으나
많이 자는 것도 사실인데, 회사에는 알리지 못하는 것들도 많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업무랑은 관계없는 거니까 굳이 말은 않는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돈이 부족한 건가? 돈은 있는데 시간이 부족한 건가? 체력이 부족한 건가?
저축 안하면 어떻게든 다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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