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엔 시부야의 이치란에 들러 라면을 먹었다.90분 대기해야 한다고 해서 여느 때와 같이 포기하고 집에 갈까 하다가오랜만에 평일 오후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겠다 싶어 근처 스타벅스에서 기다리기로 했다.720엔 정도 하는 딸기 음료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평소라면 "아메리카노지?" 라고 물어오던 아내가 뭘 마시겠냐고 물어봤다. 신쥬쿠 스타벅스 사건이 있었기 때문일 거다. 내가 한국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메뉴는 8할 이상이 아메리카노다.종종 말차라떼나 신메뉴, 기간한정 차 메뉴가 있으면 그걸 주문하는 정도다.다른 카페에 가도 어지간하면 아메리카노. 라떼는 거의 주문하지 않는다.그러니 아내가 자연스레 커피라면 아메리카노를 물어보는 거다. 일본 스타벅스는 올봄 들어 사실상의 가격인상(지역별 가격차등제 도입)..
오늘은 コスパが良くない라는 일본어를 배워보겠습니다.한국어로 일본에 대한 짤막한 지식도 함께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일본의 3명의 회계사 이야기입니다.끝까지 읽어보시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1. 일본의 공인회계사(CPA) 시험은 사법시험, 의사 국가시험과 함께 국가 3대시험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할 능력과 노력이 모두 필요한 시험입니다. 2. 그러나, 한국이나 미국 시험과 다르게 응시조건으로 학력(학점)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3. 감사법인(회계법인)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은 뒤 시험응시를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국가들과 다르게, 한국의 KICPA처럼 먼저 시험을 봐서 공인회계사가 될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 때문에 위상이 높습니다.** 회계사시험에 아..
일본에서 지낼 때 나의 불만은 주로 공간에 관련된 것이다.상업시설의 공간은 대체로 크고 넓고,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많지만, 그건 큰 회사의 건물인 경우가 많다. 이 포스팅에서 말하는 공간은 약간은 개인적인 곳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은 한국보다 주거비가 비싸기 때문에같은 돈이면 서울에서보다 더 좁은 곳에 살거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건물에 살 수밖에 없다.매매금액 자체만 놓고 보면 서울이 더 비싼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한 평당 단가를 계산해보면 그렇지도 않다.(기준은 도쿄 도심,부도심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도쿄 및 인근의 수도권) 같은 값이면 한국 집이 훨씬 넓다. 2LDK라고 하면, 2개의 방에 거실, 부엌이 있는 구조인데붙박이장의 유무에 따라 수납공간 차이가 있고, 거실이 얼마나 넓은가, 방..
연휴기간에 레스토랑에 갔다.주말과 공휴일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아예 식사를 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메뉴를 골랐는데, 웨이터가 오지 않는다.이상하다싶어 담당 웨이터 A에게 눈빛을 발사했더니 그가 와주었다.알고보니 예약인원수에 착오가 있었는듯, 일행이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카프레제를 전채로 주문했더니우리가 고른 메뉴에 토마토가 중복이 되어 신경이 쓰이는지, 괜찮냐고 물어봐주어 메뉴를 바꾸었다.와인도 그가 권하는 것으로 마시기로 했다. 서빙은 굉장히 천천히 이루어졌다.평일에는 빠른 속도로 나온다고 하니, 주말은 완전 예약제인만큼 일부러 천천히 내온 것일지 모른다.코스 메뉴로 주문했다면 모를까, 이것저것 주문하긴 했어도 식전주가 나온 뒤로도 좀처럼 메뉴가 나오질 않았고... 그..

우선 아마존과 아마존페이를 비난하려는 의도로 작성하는 글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아마존페이는 해외발행 신용카드를 이용한 충전을 잘 받아주는 아주 유용한 결제수단입니다. - 아직도 일본은 현금결제의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코로나 이후로 많은 곳에서 키오스크 도입 및 카드결제(다양한 XXPAY 포함) 지원하기 시작했고,일부이지만 관공서에서도 현금 결제를 거부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게도 해외발행 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곳인데도, AMAZON PAY만큼은 받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아마존은 해외발행 카드에 너그러운 편이므로, 아마존 페이에 신용카드로 충전을 하면 우회결제가 가능한 셈이죠. 그러나, 이렇게 유용한 아마존 페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는 점이 있습니다.바로, 잔고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