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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에서 아쉬운 것. 한국을 떠나 살면서 아쉬운 것이 무엇이 있을까. 마음을 정리할 겸 블로그에 글을 적어보기로 한다. 1. 가족과 떨어지게 된다. - 아무리 옆나라고 비행기값이 저렴할 때가 있다 해도 직장에 다니면 오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만나러 가고 싶을 때 가고, 만나야 할 때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2. 부모님이 걱정된다. - 어디 아프기라도 하는 날에는...억장이 무너진다. 3. 모국어의 편리함을 잃어버리게 된다. - 일본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밥먹고 미친듯이 파고 들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구사력의 한계가 느껴진다. 4. 국적으로 차별 받을 일이 생긴다. - 이건 어쩔 수 없다. 아무리 돈이 많고, 귀화했더라도 욕하는 사람이 있더라. 5. 한국의 지인들과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 생활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저기! 선은 넘지마세요! 여자친구와 만난지 N년쯤 되었을까, 연애를 이어가기 힘들어보이니 헤어지고 한국 사람 소개해줄테니 받으라는 권유가 있었다. 몇 번을 참다가 "상처가 되니 그만하시라."고 말한 적도 있다. 외국 사람을 만나는 게 별로였나 보다. 그런데, 의외로 일본 지인들은 남의 일이니까 신경 안 썼다. "아~ 그래?" 정도일까. 남자친구가 호주 사람이라든지 한국 사람이라든지 '아, 외국에서 왔구나.'에서 그치는 정도였다. 일본 사람이 아니라 신기하기는 한데, 그게 뭐 어때서? 라는 느낌. (내가 일본인이 아니라서 속내를 모르는 거라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는 F짱도 처음에는 "여자친구 생겼어? 한국인?" 이라고 묻긴 했지만 그게 내가 한국 출신이라 그렇게 물어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
QOL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이유는 이상적인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서. 유토리 세대 특징으로써 다음과 같은 점을 늘어놓던데 나도 그런가? 1. 책임감이 부여되는 승진에 대한 욕구 없음 2. 성공욕 강하지 않음 3. 워라밸 소중함 지난 2년동안 주말에 제대로 쉬어본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다. 평범한 주말은 물론 공휴일 역시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일했다. 과거 및 현재의 직위에서는 업무강도가 높지 않으니 괜찮을 거라는 건 선배 입장에서의 생각이 아닐까. 1년에 대략 100일 정도의 주말이 있는데 주5일 일하는 직장인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주 6일을 밥먹듯이 하고 주 7일도 간간히 있었으니 300일 이상 일했다고 이야기해도 거짓말이 아니다. 내가 언제 쉴지 그 전날이 되기까지 모르는 날이 대..
에어팟2 무선충전 케이스 모델 구입. 직접 쓸 제품은 아니고, 선물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구입했는데도 애플 공식홈페이지에서 구입해서 할인은 1엔도 못 받았다. 세금 포함 25,080엔. 에어팟3 출시의 소문이 많기는 했는데, 에어팟 프로 같은 디자인으로 출시될 거라는 소문에, 그건 싫다고 해서 에어팟2로 하게 되었다. 애칭을 각인해서 주려고 했지만, 배송일이 1주 반 ~ 2주 가량 늦어져서 포기했다. 야마토 운수 특급으로 다음 날 저녁에 바로 받았다. 역시 도쿄 짱이다. 쿠X 같은 배송속도.. 유선 모델이 저렴하긴 하지만, 나보다 에어팟을 자주,오래 사용하기도 하고 통근길에도 에어팟을 쓰는데 케이스에서 충전이 되는 게 좋지 않나 싶어서 무선 모델로 구입했다. 앗, 설마 유선모델도 케이스 배터리로 충전이 되나? 아무튼 이어폰 수..
"못 알아들으니까 표준어로 말해줘." "표준어로?" 얼마 전에 그륩채팅방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라인 그륩통화를 하게 되었다. 전파 수신 문제로 제대로 들리지 않는 말이 많았다. 어떤 느낌이냐면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일부러 명확하지 않은 음성으로 녹음한 파일들이 있는데, 그것보다 심한 느낌이었다.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 라고 하면 "안녕...*#&%& 니다." 같이 들렸다. 「標準語で言ってね、〇〇弁はわからないから」 표준어로 말해줘, 사투리는 못 알아들으니까. 「標準語で?」 표준어로? 「うん」 응 「…@#$%」 「聞こえませんでした」 안 들렸습니다. 「聞こえん!」 안 들려! 태풍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아 더 그런 건지? 100% 알아들을 수는 없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내가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아니라서 말은 못하지만 잘 들리긴 했다. 알아들..
[상용한자 2,136자 쓰기] DAY 51. 1637~ 1650 / 準~ 症 오랜만에 한자쓰기. 増는 曽祖父의 曽에 土를 더하면 된다. 오늘 한자는 대체로 무난했으나 俊이나 遵같이 잘 쓰지 않는 글자는 외워지지 않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다 쓸 수 있게 되었으나 날이 바뀌면 까먹겠지. 일단은 모든 한자를 다 써보고 1부터 빠르게 복습하는 게 목표이니 잊어버리는 것에 연연하지 말자. 처음부터 남으면 좋고, 다음에 봤을 때 획순정도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지. 일본 초등학생 수준으로는 쓰는 것 같은데, 일본어는 그만큼 유창하게 그만큼 못한다.
스카이트리보다 도쿄타워가 좋다고? 그럼 넌 스카이트리야! 原宿(하라쥬쿠)에서 港区(미나토구)에 있는 큰 빌딩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원래 그럴 계획은 아니었으나 주변에서 쇼핑도 할 겸 겸사겸사.. 흐린 날이었지만 도쿄타워를 보기는 했다. - 도쿄도청에 가서도 "도쿄타워 잘 나오게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요청하거나 하네다공항에서 100엔 내고 짧은 시간동안 레인보우 브릿지 한번 보고, 남은 시간을 도쿄타워를 관찰하는 데 쓸 정도다. 도쿄타워가 보이는 호텔에 머물고 싶어서 얼마하는지 찾아보거나 폭스바겐 매장이 바로 보이는 맨션을 사자고 했다가(비싸다) '뭐야, 이 바보는' 같은 표정을 본 적도 있다. 이처럼 도쿄타워를 너무 좋아하니까 종종 도쿄타워 근처에서 밥을 먹거나 산책을 가면 꼭 사진을 찍어보내준다. "나 도쿄타워 왔어~ 좋겠지?"라며. 왜 그렇게 도쿄타워를..
[상용한자 2,136자 쓰기] DAY 46. 1651~ 1665 / 曽~ 誌 우선, 志를 외운 후에, 言를 옆에 붙이면, 雑「誌」가 완성. 志는 孫正義 회장님이 강조하던 것이므로 志高く로 외우기. 曽祖父의 「曽」를 외우면, 贈る에 활용할 수 있음. 우선, 貝는 외우고 있어야지 曽祖父に貝を贈る로 외우면 쉽다 또, 支える의 「支」가 간단하니 외운 뒤에, 木를 지탱하는 뿌리라고 생각하면서 枝를 외우면 간단하다. 池, 地는 앞에 물이 들어가느냐 흙이 들어가느냐로 구분하면 쉽다. 이걸 잘 이용하면 他 라는 한자도 같이 외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연상 공부법은 예전에 모 인강회사에서 아주 잠깐 한자 교재를 만들 때 이런 팁을 제시했었는데 내 연상법이 얼마나 반영됐을지 궁금하다.